올해 여름 무더위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은 111년만의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열흘 넘게 계속되는 열대야는 사람들의 숙면을 방해하기 일쑤다.
‘재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더위는 건강에도 치명적. 되도록 한낮 바깥 활동은 자제하고 시원한 실내를 찾아 더위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이 막히는 무더위가 힘든 건 방학을 맞은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더위로 인해 한낮 바깥 활동이 제한되다보니 집에만 있기도 고역. 이럴 때는 집에서 가까운 지역 도서관을 이용해 보자. 도서관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될 정도로 적절한 냉방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주 목적인 독서 외에도 영화 상영과 체험 활동,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알찬 시간을 보내기에 이만한 데가 없다. 거기다 큰 돈 들일도 없다.
안양시립도서관, 방학 맞은 아이들 위한 다양한 영화 상영 중
안양 석수도서관에서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어린이극장’과 ‘수요영화산책’이 진행 중이다. 8월을 맞아 어린이극장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도서관 4층 시청각실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선착순 100명이 대상이다.
오는 29일 오후 2시에 계획돼 있는 ‘수요영화산책’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국제시장’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5~7세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동화마을’도 참여해 볼 만한 프로그램. 대형스크린에 동화내용과 아이들 모습이 동시에 나오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즐겨볼 수 있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미리 예약 신청하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박달도서관에서는 8월 여름방학 특선으로 영화 ‘해리포터’ 몰아보기를 준비했다. 8월 6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4층 시청각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이어 상영한다. 별도 사전 접수 없이 선착순 30명 입장.
아이들이 즐겨 찾는 안양 어린이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는 8월 우수영화로 선정된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부니베어와 언더더씨, 라이언수호대 등 꿈과 모험을 다룬 재미있는 영화들이 상영될 계획이다. 또한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는 3층 어린이극장에서 흔히 보기 힘든 3D영화가 상영돼 기대를 더한다. 8월 3D영화는 12일 미니언즈와 26일 슈퍼배드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자막이나 더빙 없이 외국어로만 영화를 상영하는 ‘먼나라 영화’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2층 먼나라방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관양도서관과 호계도서관, 삼덕도서관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후 3~4시부터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한다.
안양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상영 영화들은 대부분 선착순 입장이기 때문에 원하는 영화가 있다면 시간과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제시간에 와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의왕도서관, 가족들을 위한 영화 및 가족상영관 운영
의왕시립도서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내손도서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 5일 ‘모아나’에 이어 12일에는 ‘씽(SING)’을, 19일 ‘해피피트’와 26일 ‘샤크’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소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함께 들어가 원하는 DVD를 시청할 수 있는 가족영화방도 마련돼 있다. 이를 위해 도서관 한편에 DVD 서가를 마련,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있어 방학을 맞은 요즘 찾는 이들이 많다. 의왕 중앙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층 멀티룸에서 상영하며 9일 ‘인사이드 아웃’, 16일 ‘빅히어로’, 23일 ‘마다카스카의 펭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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