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될 입시안이 연일 보도가 되고는 있지만 예측만 무성할 뿐 아직 구체적인 제도적 가이드라인조차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진행되고 있는 공청회들과 정책적 변화의 방향이 다시금 입시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라는 점으로 판단했을 때, 정시의 부상과 비중이 다시금 예상된다. 이럴 때 일수록 수능영어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수능영어의 구성
수능이 처음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력고사로 대표되는 어려운 난이도와 문제의 지엽성, 그리고 보다 실용성에 방점을 둔 새로운 시험의 필요성이었다. 읽기 능력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불필요한 문법과 어법에서 벗어나 객관화된 시험 유형만으로도 변별이 가능한 시험이 필요했다. 여러 해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EBS 교재들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수능 영어로 정착된 것이다. 청취능력과 주제, 제목, 사실 찾기와 어법 어휘를 포함하는 앞부분, 빈칸 넣기와 글 순서 맞추기, 그리고 문장 삽입하기로 구성된 중간부분, 마지막으로 문단 요약과 장문독해의 마지막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모든 문제 유형들이 풀어내기 어려운 것은 아니며 이들 가운데 소위 난이도를 결정짓는 어려운 문제들이 얼마나 출제되느냐가 그 해의 결과를 결정한다.
수능 영어의 특징
시험이란 무릇 합목적성이 있어야 한다. 각종 인증시험들이 요구하는 내용들이 서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수능은 실용성이나 학문성을 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오로지 정보 처리능력을 묻는 시험이다. 다시 말해, 수험자가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해 낼 수 있는 가를 가늠하기 위한 시험인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수능이란 시험의 큰 근간은 글의 주제문장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을 해야 하고, 주제란 중심이 잡힌 상태에서 각 유형에 필요한 프레임을 조금씩 바꿔 적용시켜 가면서 문제들에 접근해야만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인 풀이가 가능하다. 운동선수들이 정확한 자세들을 익히는데 많은 훈련시간을 할애하듯, 수능도 정확한 풀이 방법들을 익히는데 많은 풀이 연습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수능의 학습방법
먼저 풀이에 필요한 필수 어휘들이 갖추어져야 한다. 수많은 교재들이 시중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결국에는 학생들이 이를 소화해 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소 6개월~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학습 자체의 호흡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성이란 불가능하며 그만큼 장기적인 끈기와 연습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내구성이 필요한테, 이는 문장 구조와 해석 원리, 즉 품사에 대한 이해가 문장 해석을 가능케 해주고 해석이 되어야 내용을 취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 즉 시간 제약의 부담을 깰 수 있는 것은 해석 속도이며 속독이 가능해야 짧은 시간을 길게 사용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내구성이 갖추어지면 이후 많은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어쩌면 가장 힘든 부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를 가장 쉽게 생각한다. 항상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 경험을 현장에서 가급적 많이 가져야 한다.
수능의 고득점
위의 단계들을 거치면 수능의 70% 득점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고득점인데,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단계들이 필요하다. 먼저 응용력이다.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들의 정의는 결국, 알지 못하는 팩트들이나 이전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내용들이다. 영어 자체가 구조적으로 별도의 해석과 논평을 필요로 하는 언어인데다, 하물며 실제 공교육 현장에서 제공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내용들로의 접근은 결국 학생 자신의 경험들로 얼마나 유연하게 그것들을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의 여부이다. 직접적 체험이 힘든 현 상황에서는 경험 많은 강사들과 선생님들의 풀이와 해설능력이 간접적으로 그 체험들을 채워줄 수가 있다. 두 번째가 집중력이다. 궁극적으로 난이도를 결정짓는 4~5 문항들에는 최근 대학원 수준의 어휘들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고, 그럴수록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순간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집중력의 배양은 많은 풀이 경험에서 가능해진다.
현행 중3 학생들을 위한 수능 학습
많은 학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보이는 공통분모는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고3수준의 수능영어 수준의 완성이지만, 안타깝지만 실제로 그러한 목표가 달성 가능한 중3학생들은 매우 소수이다. 실재 고3 현장에서도 절대평가로 바뀐 수능영어에서 1등급 이상 학생들은 한 반에서 2~3명뿐이다. 그럴수록 중3 학생들은 기본 어휘와 원리학습, 그리고 실전 경험의 임계 학습을 진학 전까지 채워줘야만 학습 충격 없이 고등과정에 진입할 수 있다. 단기학습의 의존도를 줄어야 수능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어나 영어는 결코 결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으며 인내심과 지구력을 함께 키워가는 학습 습관만이 변화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학습 전략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진리인 듯하다.
일산 후곡 중고등 영어전문 에이포인트영어
안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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