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에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내느라 시간 내기 힘들었지만 방학에는 아이도 엄마도 여유가 생긴다. 도심 속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전시 나들이는 방학이면 빼놓을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더운 여름 뜨거운 햇살을 피해 미술관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소개해본다.
자료 각 기획사 홍보팀 및 홈페이지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을 컨버전스 아트로 만나는 전시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도 열린다. 인상파 화가 중에서도 여성의 행복한 한 때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사랑과 낭만’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르누아르는 고통스럽고 힘든 삶 가운데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던 화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이 담고 있는 영화적 아름다움과 여성이 발산하는 특유의 매력, 그들이 느낀 행복한 찰나의 순간들을 부드러운 감성이 가미된 컨버전스아트 예술 장르로 풀어낼 계획이다. 평생 여성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표현해낸 그의 걸작들을 2D 및 3D의 전시 영상과 다채롭고 감각적인 공간 연출,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를 연상시키는 배경 음악 등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전시장소 본다빈치 뮤지엄 서울숲(갤러리아포레 G층)
●전시기간 ~10월 31일(수)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0시~19시, 토·매달 마지막 수 10시~20시30분 (입장 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올해는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을 표방하며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서 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또한 이 건물이 1938년 일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에 의해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 열린다.
전시는 총 5부로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 전’, ‘1973~1998년: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 ‘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 ‘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구성된다. 고희동,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표작가 73명의 작품과 김환기의 <론도>, 이상범의 <초동> 등 국가문화재 포함 총 90점이 전시되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설계도 원본과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작품 ‘소장의 역사’도 소개된다.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기간 ~10월 14일(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화·목·금·일요일 10시~19시, 수·토요일 10시~21시 (발권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관람요금 2,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은 현대미술 대표작가 니키 드 생팔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이 열린다. 니키 드 생팔은 프랑스 출신의 대표적인 현대작가로 화가, 설치작가, 조각가, 영화감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로운 예술혼을 불태우며 여성으로서의 굴레를 뛰어넘고자 했던 거장이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니키 드 생팔의 첫 단독 서울전시로, <사격회화>, <나나> 연작, 퐁피두센터의 스트라빈스키 분수, <타로공원> 등 전 세계인에게 큰 사랑을 받는 조각, 회화 작품 127점이 소개된다.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기간 ~9월 25일(화)까지(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1시~20시(입장 마감 : 19시)
●관람요금 성인 14,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 유아 6,000원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X 취화선 展
조선의 3대 천재 화원이었던 오원 장승업의 그림과 장승업에 영향을 받은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오원 장승업(1843-1897)은 조선왕조 회화사의 최후를 찬란하게 마감하면서 현대회화의 서막을 열어놓고 간 천재 화가였다. 장승업은 감각적으로 회화미를 표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화공이었는데 수요자를 가리지 않고 요구가 있으면 그림을 그려주었다. 이런 장승업 그림은 조선의 마지막 화원 화가인 소림 조석진(1853-1920)과 심전 안중식(18611919)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승업과 더불어 조석진과 안중식의 그림 56점을 선보여 현대 한국동양화의 근원을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장승업의 인생사를 다룬 영화 <취화선>(2002년, 임권택 감독, 태흥영화주식회사 제작)의 명장면을 통해 장승업이 그림을 그렸던 당시 상황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연출했다.
원작 이외에 가장 돋보이는 전시콘텐츠는 디지털 병풍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고미술 대중화와 LG전자의 예술후원 의지가 만들어 낸 디지털 병풍은 장승업의 산수도와 화조도, 조석진의 고사인물도, 안중식의 산수도 등 4가지 그림들로 구성되었고, 디지털 매체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전시기간 ~11월 30일(금)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시~19시(금, 토요일 21시까지 야간개관)
●관람요금 성인 10,000원 / 학생 8,000원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디뮤지엄(D MUSEUM)에서는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을 통해 감각적으로 경험하면서 날씨에 대한 감수성을 확장하는 전시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가 열린다. 전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의 요소들—햇살, 눈, 비, 안개, 뇌우 등—을 매개로 작업해 온 세계적인 아티스트 26명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날씨를 주제로 독창적 미감을 보여주는 사진부터 촉각과 청각을 극대화한 설치작품까지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날씨는 그리스 신화의 천둥번개, 19세기 영국 소설 속 폭풍우, 대중가요 가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거치며 오랫동안 예술, 문학, 철학, 패션, 디자인뿐만 아니라 삶을 이루는 대부분 영역에서 필연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 총 세 개의 챕터 ‘날씨가 말을 걸다’, ‘날씨와 대화하다’, ‘날씨를 기억하다’로 크게 나뉘어 전개되는 전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여섯 가지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수필집처럼 구성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키즈워크 룸: 마음날씨연구소’(1인 25,000원)와 청소년을 위한 ‘틴 랩: My Weather Diary’(1인 6,000원)가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공감각적 창의 학습을 학교 밖 예술적 공간에서 경험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장소 디뮤지엄
●전시기간 ~10월 28일(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시~18시(금, 토요일 20시까지 야간개관) (발권은 전시 종료 30분 전 마감)
●관람요금 성인 9,000원 / 학생 5,000원 / 어린이 3,000원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샤갈과 그의 가족이 기증한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 전시인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대인 문화 예술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이스라엘 미술관이 기획한 컬렉션展으로 샤갈과 그의 딸 이다(Ida)가 직접 기증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샤갈의 인생과 깊숙하게 연결된 150여점의 작품들은 샤갈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여정을 다각도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샤갈이 직접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의 재현과 대형 멀티미디어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전시는 앞서 2015년, 2016년 이탈리아 로마와 카타니아에서 열려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총 30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공식 프로그램인 ‘판화공방체험’과 ‘키즈 아틀리에’도 인기이다. ‘판화공방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라이노컷 판화로 아트 카드와 노트를 만들거나, 각자의 개성을 담아 그린 그림으로 드로잉 머그컵을 만들어 샤갈 전시의 추억을 특별하게 간직 할 수 있다.(아트 카드 5,000원, 노트 8,000원, 머그컵 12,000원)
‘키즈 아틀리에’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 예술교육전문가와 함께 하는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아트 스토리텔링, 작품 감상, 전시 연계 표현활동 및 전시 관람 예절을 익힐 수 있다. 예약은 네이버예약 ‘샤갈 키즈 아틀리에’에서 가능하다.(교육비 26,000원)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기간 ~9월 26일(수)까지(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1시~20시(입장 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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