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청소년들은 이런저런 방학특강을 수강하느라 아무래도 다니는 학원이 더 많아진다. 올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 에어컨의 과도한 가동으로 찬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아무래도 비염이 있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불편한 호흡과 훌쩍거리는 콧물은 공부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여름철 비염 치료와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의원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효율적 학습 위해 비염 치료와 관리는 필수
여름철에는 비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그렇지만 에어컨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여름철 비염 관리는 하반기 환절기와 겨울철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람한의원’ 서초점 조인영 원장은 “비염 증상인 코 막힘,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은 모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신경을 과민하게 하므로 청소년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비염 관리가 중요하다. 학기 중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므로 방학 때 시간을 내 집중적으로 비염을 치료한다면 다음 환절기와 겨울철에 비염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의 채규원 원장은 “비염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불편한 아이들도 병원에 가기 싫어서 괜찮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름에는 학원에서는 불편한데도 집에서는 괜찮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여러 명이 사용해 먼지가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은 비염이 있는 학생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집에서 괜찮아서 아이나 부모나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이런 경우 부모가 병원에 데리고 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점막 재생 치료, 배농 치료, 한약 치료 등으로 면역력 강화
비염이 있었지만 학기 중에 바빠서 치료를 미뤄왔거나 임시 처방으로 넘겨왔다면 방학 동안에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면역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조 원장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비염증상들을 먼저 치료하고 코와 목을 포함한 호흡기 점막이 튼튼해지도록 면역 관리와 체력보충을 해준다.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증상은 한의원 치료를 통해 점막의 염증을 관리하고 점막 면역기능 살리는 것이 좋다. 염증을 줄이는 치료 중 하나인 배농 치료법은 콧물을 빼는 것이 초점이 아니라 코의 염증을 줄이면서 점막 자체의 면역을 높이는 치료법인데, 일주일에 2회 정도로 한두 달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이후 비염 관리가 편해지므로 방학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채 원장도 “비염으로 불편한 학생들은 보통 학기 중에는 1주일에 1번 정도 치료를 받는데, 방학에는 주 2회 정도로 한 달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한약을 한 달 정도 복용하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에어컨 사용과 찬 음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숙면으로 기본체력 키우기
일상생활에서 비염을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철에 비강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특히 신경 써야 할 점은 에어컨 사용과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라고 한다.
채 원장은 “밥 먹을 때 콧물이 나오고, 실내 온도에 따라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하는 것도 비염이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코는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을 싫어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여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실내온도를 25~27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찬 곳에 오래 있으면 점막기능이 떨어지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코가 더 많이 붓는다. 또 바람이 직접적으로 오는 자리는 피하고 학원 교실이나 독서실 등 온도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공간에서는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되 가벼운 스카프 등을 이용해서 특히 목 뒤에 찬 공기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찬 음식은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숙면으로 기본 체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 채규원 원장
‘아람한의원’ 서초점 조인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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