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각질이 일어나고 물집이 잡히는 등 습진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주부습진’을 의심한다. 하지만 이런 분들 상당수가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한포진 건선 아토피 등 피부질환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은 “한포진 건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일종인 이러한 증상은 손이나 발바닥에 작은 물집과 가려움증이 생기고 각화증과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손가락 양쪽 옆에 주로 생기며 손톱 주변에 생겨 손끝이 흉하게 손상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주부습진(물을 자주 접하는 이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과 한포진 건선 등의 발생 원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손에만 국한되는 경우를 전자로 분류 하고 손발에 모두 나타나는 경우를 ‘한포진’이라고 한다.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증상과 달리 이러한 질환은 몸 상태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순한 외용 연고 처방이나 피부 관리 정도로는 재발을 막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은 “한포진 및 건선 초기에는 손가락 옆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갑자기 작고 투명한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한다. 대개의 경우 이렇게 된뒤 2~3주 지나 표피가 떨어지면서 사라진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가 각질화되고 손발톱변형, 염증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어느 질환이나 그렇지만 한포진 건선 등의 피부질환 치료는 초기에 적절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습한 환경과 함께 신체의 해독기능과 면역력 저하, 오장육부의 불균형 등으로 꼽힌다.
이들의 한방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기존 질환과 체질 등을 고려한 맞춤 한약처방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특히 신장의 기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소변의 상태나 부종, 요통의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포진 건선 피부질환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손상된 표피 대용제와 진균(곰팡이) 질환과의 구분이다. 오래되어 피부 각질 손상이 심하면 반드시 외용제를 가지고 표피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데 한방 연고인 “자운고”가 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들 질환과 진균성(곰팡이, 칸디다) 피부염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쉬운데 이는 KOH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서 감별진단 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포진 건선 아토피 등의 면역계 피부질환 당장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질환이다. 구미 당기는 인스턴트 음식 등을 줄이고 적절한 관리와 생활개선이 병행되면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신체조절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재발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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