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먹고 싶지만 시끄럽고 연기 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싫어 발길을 돌릴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옷과 몸에 밴 고기냄새는 먹고 난 후에도 찝찝해 계속 신경이 쓰인다. 카페보다 더 멋진 공간에서 사장님의 극진한 서비스(?)를 받으며 한우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면?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우전문점 ‘트리플우’를 소개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세련된 분위기
신사역 8번 출구 뒤쪽에 자리한 ‘트리플우’는 고기집이라고는 상상이 안갈 정도로 세련되고 모던한 외관을 자랑한다.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꾸민 실내는 아무리 둘러봐도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장치가 보이지 않아 ‘이곳이 고기집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창가 쪽으로 6인석 테이블이 3개, 홀 중앙에는 12인석 테이블 2개가 놓여있다. 룸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좌석마다 하얀색 블라인드와 커튼을 설치해 방해받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때문에 비즈니스미팅이나 회식 등 각종 이벤트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이곳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첨단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가상화폐 사용자와 IT 관련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질 좋은 전남 함평의 투플러스 한우
식당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맛이 없으면 사람들은 두 번 다시 찾지 않는다. ‘트리플우’는 한번 오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그런 식당이다. 이곳의 경쟁력은 바로 품질과 맛. 전남 함평에서 바로 전날 도축한 투플러스 등급 한우와 신선하고 질 좋은 제철 식자재를 사용해 단품 및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신라호텔 출신의 베테랑 셰프가 만들어내는 호텔급의 고급 퓨전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가성비 또한 매우 좋다.
예전에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했다는 이곳의 천서윤 대표는 “회사 다닐 당시 스트레스 때문인지 건강에 적신호가 생겨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며 그 후 몸을 추스르면서 건강식과 맛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여 지난해 말 이곳을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호텔 수준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곳의 대표 메뉴는 셰프 추천 코스요리인 ‘오마카세 A’와 ‘오마카세 B’를 들 수 있다. 가격은 각각 78,000원, 98,000원 선. 오마카세 A는 죽, 토마토샐러드, 육회, 사시미, 연어초밥, 한우(채끝살, 살치살, 갈비살)에 추천 셰프 요리,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되며 오마카세 B는 여기에 셰프 요리 하나가 더 추가된다. 또 단품 코스요리(50,000~60,000원)에는 안창살, 살치살, 채끝살, 갈비살, 모둠구이 등이 있다.
안창살 코스(60,000원)를 주문하니 토마토와 새우에 상큼한 유자드레싱을 곁들인 ‘토마토 해산물 유자 샐러드’와 제육볶음보쌈, 양송이수프, 연어 사시미, 연어초밥이 등장한다. 이어 테이블 위에 고체연료를 이용한 작은 화로와 무쇠 불판이 놓이고 그 위에 초벌구이 된 안창살과 야채가 올라간다. 1~2인용 작은 압력솥에서는 밥이 “칙칙” 익어가고 있다. 열무김치, 장아찌, 젓갈, 나물, 무생채 등과 된장찌개로 맛있게 식사를 했다. 이외에도 안주류와 맥주, 위스키, 와인 등의 주류가 구비돼 있다. 천 대표는 “제가 직접 담근 더덕, 도라지 등 담금주도 손님들이 엄청 좋아하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메뉴를 개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치 : 강남구 강남대로154길 21(신사동 511-13)
영업시간 : 오후 4시~다음날 새벽 1시, 일요일 휴무
주차 : 가능
문의 : 070-8955-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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