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앞 테라스가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바로 가로수길의 ‘프레즈드로이’다.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체코 스타일의 퓨전요리와 다양한 체코 맥주를 맛보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꽃과 나무와 식물로 가득한 테라스에 앉아 하늘도 보고 지나가는 연인들도 바라보면서 오랜만에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
황금빛 라거를 즐길 수 있는 곳
무엇보다도 입구 앞 테라스가 아름답다. 나무와 꽃들로 둘러싸여 마치 울창한 숲속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나무와 화초 대신 난로용 불기둥을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한다. 신문 형태로 제작한 개성 넘치는 메뉴판도 눈길을 끈다.
상호인 ‘프레즈드로이(Prazdroj)’는 1842년 체코 필젠에서 설립된 ‘필젠스키 프레즈드로이’ 양조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황금빛 라거 맥주로 알려진 필스너 우르켈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프레즈드로이’에서는 체코 현지 오리지널과 동일한 필스너 우르켈의 맛 즉, 맥아의 단맛과 사츠홉의 쌉쌀함이 어우러진 라거 맥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에는 크리스피, 스무드, 밀코 등 세 종류가 있다.
파티나 회식 등 각종 이벤트 장소로 제격
1,2층 단독 건물로 꾸며진 이곳은 입구 쪽에 카운터를, 안쪽으로 3~4인석 자리를 배치했다. 그 옆에 비어퐁(Beer pong)이라는 다소 생소한 놀이기구가 보인다. 테이블의 양쪽에 놓인 맥주 또는 물로 채워진 컵에 테이블 양쪽에서 탁구공을 던지는 술자리 게임이다. 보통 2~4명이 한 팀이며 두 팀이 서로 경쟁하며 게임을 벌인다.
2층으로 올라가니 통유리창 너머로 고즈넉한 거리 풍경이 펼쳐진다.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주중에는 브라이덜 파티나 회식, 모임 등 각종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고 한다. 창가 쪽 자리에서 흥미로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테이블에 설치된 레일 위에 맥주가 가득 담긴 잔이 놓여 있고 맥주잔이 레일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주문한 고객 앞에서 딱! 멈춰서는 것이다. 이는 손님이 주문한 맥주를 레일로 운반하는 일명 ‘비어트레인’이라고 한다.
수제 반죽으로 튀겨낸 홈메이드 포테이토
지난해 8월 오픈한 이곳에서는 코젤라거, 코젤다크 등의 체코 맥주와 위스키, 와인, 보드카, 칵테일, 스파클링, 음료 등을 퓨전요리와 함께 맛볼 수 있다. 코젤 맥주 외에도 여러 종류의 캔맥주, 병맥주도 구비돼 있다. 안주겸 요리에는 샐러드, 피자, 체코 전통음식, 퓨전요리, 사이드 디시 등이 있으며 대표 메뉴로는 프레즈드로이피자, 바비큐 플래터, 수제 포테이토, 굴라쉬, 꼴레노 등을 꼽는다.
그중에서도 인기 메뉴인 ‘바비큐 플래터(32,000원)’를 주문하니 그릴에 구운 통삼겹과 소시지, 야채, 새우 등이 팬에 담겨 나온다. 큼지막한 소시지와 구운 토마토, 옥수수, 새송이, 매시포테이토 등이 바비큐소스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한다. 또 두툼하게 자른 생감자에 프레즈드로이만의 수제 반죽으로 튀겨낸 수제 포테이토(16,000원)도 많이 찾는 메뉴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7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입장료 10,000원에 맥주, 나초칩, 프렌치프라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특별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위치 :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41(신사동 517-30)
영업시간 : 오후 2시~새벽 2시, 연중무휴
주차 : 대리주차 가능
문의 : 02-515-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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