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타고난 기질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지역내일 2018-06-19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이동섭 전문상담사


 
기질은 태어나기 전까지 태내에서 유전자와 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환경이나 부모의 양육방식에 의해 형성되는 성격은 행동을 좌우하게 됩니다. 어린자녀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기질이 충돌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오래 지속되면 자존감이 손상되며 대인관계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의 기질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데, 부모가 자녀의 기질에 적절하게 반응해준다면 자녀는 기질적인 성향을 유지하며 성격을 형성하고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기질적인 성향을 수용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의 말에 순응하며 살다가 기대만큼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때, 좌절감에 힘들어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기 바라기에 애쓰며, 수고하고 헌신하며 살았지만 결국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깊어지게 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상담실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의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실제 상당 부분 자녀의 기질적인 성향을 잘 모르고, 학교성적이나 교우관계로 자녀의 안정감이 측정되는 경우가 많고, 일방적인 부모의 성격대로 양육되면서 자녀는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적절한 보상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는 각자의 경험으로 시행착오를 하고,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자녀는 어떤 식으로든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모와 자녀는 함께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낙심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특히나, 사춘기 자녀와 중년기를 맞은 부모와의 갈등은 서로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어린이날 홍보영상이나 화보를 통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좋은 선물과 가족들이 함께 외식하는 것도 좋지만, 자녀의 근원적인 기질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심리적인 건강을 정기적으로 검진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기질은 어릴수록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기에 잘 적응하고 건강해 보일지라도 기질과 성격검사를 통해 타고난 기질을 살릴 수 있도록 돕고, 자녀의 문제에 대한 조기적인 예방을 권면하게 됩니다.최근 타당성과 신뢰도가 높은 여러 가지 심리검사 종류가 있으며, 가까운 곳에 검사비 부담이 적으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들이 많습니다. 기질검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검사를 할 경우 상당 부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대로 자신의 특성을 살리는 자녀를 위한 건강하신 부모님들의 선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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