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설레는 마음도 잠시, 뿌연 하늘에 연일 이어지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아이들이나 가족들 건강을 더욱 걱정하게 하는 주부들에게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우울한 봄날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도 어렵고, 문을 닫아 놓아도 이미 오염된 실내 공기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집안 공간별 목적에 따라 공기 정화부터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식물들이 있어 화제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공기 정화 식물들을 한데 모아봤다.
참고자료 국가농업기술포털-농사로·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발행 책자
꽃이 피는 대표 공기 정화 식물 스파티필럼
열대지방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윤기 있고 싱싱한 녹색 잎이 매력적인 ‘스파티필럼’은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실내공기 정화 식물로 인기가 좋다.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실내 공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과 곰팡이 제거에 탁월하다.
Tip 잎이 넓고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집안 모든 장소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수경재배 화분에서 키우면 실내 습도를 높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며 기르기도 편하다. 화분에 흙이 촉촉할 정도로 수분을 유지해 주며, 잎은 가끔씩 씻어주면 해충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인정한 아레카야자
미국 항국우주국(NASA)에서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한 공기정화 식물 50가지 중에서 최종적으로 1위를 차지한 식물이다. 줄기와 잎이 색을 띄어 ‘황야자’라고도 부르는 ‘아레카야자’는 공기 정화와 함께 습도조절 기능이 뛰어나 목감기나 코감기에도 효과적이다.
Tip 실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으며, 집안에서는 미세먼지가 많이 유입되는 거실 또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물은 수시로 분무기로 뿌려주고, 화분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잎은 가끔씩 닦아 주는 것이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미세먼지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집중력과 가습 효과 탁월한 산호수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빨간 열매와 광택 나는 초록 잎이 매력적인 ‘산호수’는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우수한 식물이다.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은 물론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가습 효과가 탁월해 수험생이나 아이들 공부방에 적합해 인기가 좋다.
Tip 밝은 반그늘에서 어느 정도 수분만 유지해 주면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수분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지만, 흙이 항상 젖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적절히 햇빛을 보게 하면 6월에는 흰색 꽃이 선형으로 피며, 9월에는 빨간 열매로 결실을 맺는다.
창가의 미세먼지 담당 수염틸란드시아
흙에 심는 식물이 아닌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를 흡수해서 사는 에어플랜트 중 하나인 ‘수염틸란드시아’는 미세먼지 많은 날에 창가나 현관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낮부터 밤까지는 산소를 만들어 방출해 내고 회색빛의 섬모는 흡착하는 기공이 많아 미세먼지를 자양분으로 흡수하며 자란다.
Tip 뿌리가 없이 공중에서 습도와 영양분을 흡수하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분무해 주는 것이 좋다. 흙 없이 매달아 키우는 특성이 있어 다른 식물과는 색다른 느낌과 함께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한 직사광선은 마를 수 있어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작지만 강한 탈취 효과 싱고니움
연두색, 흰색, 빨강, 분홍색 등 여러 가지 잎 색과 줄무늬, 점무늬 등 다양한 잎 모양을 지닌 ‘싱고니움’은 실내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그늘을 좋아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으며, 크기까지 작아 소품과 같은 식물로 화장실에 두면 적합하다.
Tip 습기를 매우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물을 자주 분무해 주거나 가끔씩 젖은 천으로 잎의 먼지를 닦아주면 싱싱하게 키울 수 있다.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서 기르기 쉽고 작은 크기로 관리하기가 어렵지 않다.
주방 유해가스 고민 해결 스킨답서스
가정에서 요리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스인 일산화탄소의 제거량이 가장 우수한 ‘스킨답서스’는 어두운 공간에서도 잘 자라서 주방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란 무늬가 불규칙하게 들어가는 잎이 있어 ‘골든 포토스’라고도 부르며 수경재배로 기르는 것이 좋다.
Tip 집에서 키우는 공기정화 식물 중 관리가 가장 쉽고 잘 자라는 식물이다.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과 함께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단, 애완동물에게는 독성이 있어 잎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새집증후군도 내게 맡겨라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
레몬라임 또는 황금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드라세나’는 짙은 녹색 잎이 매력적이라 실내 인테리어에 자주 사용되는 식물 중 하나다. 미세먼지 외에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실내 휘발성 유해 물질 중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Tip 반음지 식물로 추위와 직사광선만 주의하면 키우기 쉽다. 화분에 흙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잎은 가끔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 수분을 유지하거나 젖은 천으로 닦아주면 좋다.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흡착력이 뛰어난 인도고무나무
대기오염에 강한 ‘인도고무나무’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거실이나 베란다에 적합하다. 넓은 잎으로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기능이 뛰어나며,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을 둔 집에서 인기가 좋다. 같은 종인 뱅갈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도 인기가 높다.
Tip 음지나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너무 어두우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쉽게 떨어진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물을 뿌려 잎에 붙은 불순물과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줄기나 잎을 잘라 화분에 꽂아 두면 다시 뿌리가 내린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