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피에 속을 채우고 하나하나 곱게 빚어주던 엄마의 만두는 늘 푸짐하고 맛있고, 그리운 대상. 아마 그 속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녹아있기 때문에 더 맛있었는지 모른다. 최근 주엽동(강선마을 16단지 상가)에 문을 연 ‘울엄마 손만두’는 엄마 손에서만 묻어나오는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낸 손만두를 선보이는 곳이다. 카페처럼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덕에 상가에서도 유독 눈길을 끈다. 최원희 대표는 “만두를 워낙 좋아하는데다 어릴 적부터 엄마를 도와 만두를 많이 빚었다”며 “만두는 곧잘 빚어서 일반 식당에 납품도 해봤고, 개인주문도 많이 받았었지만 나만의 가게에서 제대로 된 만두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일반적인 만두와는 확실히 다른 ‘자신만의 만두’를 만들기 위해 2년여 간 연구하고, 레시피 개발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전국 맛집의 만두를 주문, 일일이 시식해보며 버린 만두도 한 트럭이 될 정도. 그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울엄마 손만두’의 특별함은 먼저 ‘건강함’에서 출발한다.
돼지기름 빼서 더 담백, 건강한 만두
‘울엄마 손만두’는 만두 속에 흔히 사용되는 돼지기름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최 대표는 “만두 속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돼지비계, 즉 돼지기름이 흔히 사용되는데 기름이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며 “덜 부드러울 순 있지만 순 살코기만을 사용해 속을 만들어 아이들, 노인 등 누구나 먹어도 소화가 잘되고 속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살코기뿐만 아니라 대파, 양파, 양배추, 숙주, 등 갖은 야채를 일일이 칼로 다져 식감을 높였고 특히 건강에 좋다는 부추를 듬뿍 넣어 맛과 영양 모두 챙긴 게 최대표 만두의 특징이다. 때문에 만두를 포장해가서 속만 따로 분리해 볶음밥을 해주는 주부들이 있을 만큼 만두에 대한 신뢰가 크다.
최 대표는 “손이 더 많이 들지만 즐겁게 일을 한다. 제 만두를 먹고 만족스러워하는 고객들을 보면 덩달아 기쁘다”고 말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두 가지를 판매한다. 살코기와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 고기만두, 청양고추가루와 잘 익은 김치를 배합해 칼칼한 맛을 낸 김치만두 모두 인기다. 매장에서 90% 정도만 미리 익혀 두고 주문 시에 단시간에 다시 익혀내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테이크아웃해서 만둣국을 끓여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예쁜 만두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라면에 만두와 송송 썬 김치, 떡을 푸짐하게 넣은 만두떡라면도 새롭게 메뉴에 추가했다. 테이크아웃전문점이지만 테이블 바에서 간단히 만두나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포장용기 하나에도 신경 썼다. 일반 스티로폼 재질이 아닌 친환경 종이 상자를 이용해 판매한다. 최 대표는 “많은 분들이 건강한 만두를 드셨으면 좋겠다”며 “간식, 혹은 분식으로 드시지만 기분 좋게, 맛있게, 푸짐하게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주화로 5 강선마을 16단지 상가 1층
문의: 031-91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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