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상O 학생의 수능 생존기

지역내일 2018-05-03

가람스카이수학학원
전가람 원장


2년 전 가을 무렵에 한 남학생을 만났다. 그는 과천고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체육특기생이었다.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더 이상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을 가기에는 무리인 상태였다. 상담을 해보니 역시나 고1 수학 과정부터 전부 백지상태다. 1대 1수업이 필요한 학생이었으나, 성격이 밝고 반 학생들과 함께 지도하는 게 오히려 자극제가 될 듯하였다. 대신 인원이 적은 반으로 편성하였고, 고 1과정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 체육을 전제로 활동했던 학생이라 공부하는 습관이 아예 없어서 적응시키는데 고생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하여 동기부여에 힘을 쏟았다. 박상O 학생의 첫 난관은 고3 3월 모의고사의 저조한 성적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고3 초가 되면 유독 모의고사에 신경을 많이 쓴다. 3월 모의고사 결과에도 울고 웃는 수험생들, 하지만 절대로 그 때의 성적이 수능점수가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수능이다. 그렇게 정진하던 9월 어느 날 상O이가 수능 수학만점을 받고 싶다고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었다. 기뻤다. 어느 정도 자신의 공부에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그제야 수능 만점자들의 만점 비법을 말해주었다. “수학시험은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공부하면 만점을 맞을 수 없다. 틀리는 게 없을 정도로만 공부해야 한다.” 무슨 뜻인지 설명하자면 수학은 모든 과정을 전부다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알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수학이 좋아서 학문처럼 탐구하고자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중·고교 전 과정을 심화까지 세세하게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수능을 만점 맞고자 한다면 수능에 나올 문제를 공부하면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능에 뭐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선생은 다르다. 수능시험출제는 난이도에 따라서 사회적 질타가 크기 때문에 수능시험 1개월 전부터 합숙에 들어가는 출제교수들은 당연히 예년의 기출문제들을 참고할 수밖에 없고, 선생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무슨 문제가 나올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교 내신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상O이는 수능만점을 맞았고, 수능 날 저녁에 전화기 붙들고 둘이서 한참을 울었다. 지금 상O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교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수험생들이여~
미친 듯이 모든 부분을 공부하지 마라!!! 꼭 나올 문제를 훈련해서 만점 맞을 만큼만 제대로 공부하기 바란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