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늘 함께하고 더 좋은 것으로 주고 싶은 마음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 못지않다. 여기,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우리 동네 수제공방을 소개하니 눈여겨보시길. 직접 만든 옷과 비누, 자수,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표현하거나 떠나보낸 반려동물을 추억할 수 있다.
목동 공방카페 ‘헬로로아’
사진 보며 한 땀 한 땀, 반려동물자수(펫자수)로 힐링을!
양화초등학교 정문에 위치한 ‘헬로로아’는 카페를 겸한 공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커피 향과 아늑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 공간이 나온다. 한쪽, 카페와 따로 분리된 공방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 미술을 비롯해 다양한 소품공예, 반려동물자수 등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반려동물자수(펫자수)는 기존 자수와 달리 입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으며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모델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많지만 햄스터나 고슴도치도 가끔 등장한단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털의 모양과 질감, 입고 있는 옷 등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표정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이채연 강사는 “시간이 지나고 작품이 완성되어 갈수록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이 더 깊어지게 된다”며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반려동물자수를 통해 충분히 위로받는다”고 전했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예술 치료학을 전공 중인 이금주 대표의 미술심리치료를 덤으로 받을 수 있으니 펫로스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 수업은 일일 클래스를 비롯해 기초반, 내 아이 창작반, 강사반이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직장인반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다.
영등포동 문화창작공간 ‘YDP SEOUL’
그림으로 교감하기, 반려동물 드로잉클래스
‘YDP 서울’은 여러 디자이너가 모여 만든 창작공간이자 문화 활동에 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할 만큼 다양한 모임과 수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전통시장 골목 구석,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자리 잡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시장의 어르신들과 자연스레 섞이는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YDP 서울’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가죽공예, 프랑스자수, 반려동물 드로잉클래스, 여행이야기 등이며 전문 작가를 통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초상화는 그림에서 전해지는 생명력이 장점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담을 수 없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초보자라도 쉽게 형태를 잡고 스케치를 완성할 수 있는 미술 기법을 통해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회원들의 그림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 휴대전화 케이스나 머그잔, 티셔츠에 새겨주는 작업 역시 인기가 좋다. 디자이너의 손길이 살짝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회원이 그린 그림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한다. 수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유기동물을 위해 쓰이며 회원들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 봉사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창민 대표는 “반려동물 드로잉수업을 받는 회원들은 공감대가 형성되어서인지 금세 친해진다”며 “취미 생활과 봉사,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반려동물 초상화 그리기 2기 수업은 현재 모집 중이며 매주 일요일 진행된다.
목동 캔들&디퓨저 공방 ‘라르크앙씨엘’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불어로 ‘하늘 다리’를 뜻하는 ‘라르크앙씨엘’. 천연 캔들을 비롯해 디퓨저, 천연 비누, 화장품, 드라이플라워, 커스텀 액세서리 등 다양한 공예를 배울 수 있는 전문 공방이다.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에게도 천연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라르크앙씨엘’의 배영순 대표는 반려동물의 특징과 심리적 성향 및 행동, 환경의 문제점까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아로마오일을 사용해 천연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키우는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공방을 찾는 이들을 위한 일일 클래스부터 취미반,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반까지 운영한다. 펫 아로마테라피 일일 클래스는 청소파우더와 공기정화 스프레이, 해충 방지 스프레이, 심리 아로마캔들, 브러싱 스프레이, 반려동물샴푸, 천연 보습 풋밤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강아지 피부 상태와 특징 등을 상담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맞춰주므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취미과정은 이론교육과 실습 등 6주 과정 총 18시간을 수강하면 된다. 수강신청과 수업시간은 예약제이다.
배영순 대표는 “반려동물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뿐 아니라 대학교나 평생교육원, 펫박람회 등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천연제품을 직접 만들면서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라”고 전했다.
신정동 옷 만들기 공방 ‘소미솜씨아틀리에’
내 아이에게 맞는 옷, 직접 만들어 입히세요~
의상제작공방인 ‘소미솜씨아틀리에’는 신정역과 목동역 사이에 있다. 다가오는 5월이면 4주년을 맞이하는 이곳에서는 성인 의류, 생활한복, 커플룩, 아이 옷, 소품, 반려동물 옷 등 다양한 옷 만들기 정규수업과 일일클래스가 진행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옷을 주문받아 제작해주기도 한다. ‘소미솜씨아틀리에’의 안소미 대표는 의류학을 전공하고 5년간 의류수출업체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의상제작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반려동물 옷이나 소품제작도 마찬가지. 정해진 커리큐럼 없이 원하는 작품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며 일대일로 꼼꼼하게 가르쳐준다는 것이 이곳 공방의 장점이다. 일대일 클래스는 시간을 조율할 수 있으므로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듣기 어려운 이들에게 추천한다. 정규클래스는 3인 정원이며 1회 3시간 수업이다. 안소미 대표가 직접 키우는 반려견 ‘소원이’를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수업 분위기가 밝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안 대표는 “공방에서 보내는 3시간이 기쁘고 즐겁다는 말을 수강생들로부터 자주 듣다 보니 일에 대한 보람이 크다”며 “손재주가 전혀 없는 사람도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주인의 사랑이 듬뿍 담아 만든 옷을 반려동물에게 선물해보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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