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 대입으로 가는 가장 ‘넓은 길’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많은 학부모와 고등학교를 입학한 학생들은 내신을 가장 잘 봐주는 학원을 찾는다. 그렇다면 과연 내신에 2개월가량 집중하는 것이 대학을 가는 ‘지름길’일까? 그렇지 않다. 10년 전 수능과 내신의 비중이 조화를 이루던 시절, 많은 학생은 내신 준비 기간을 3주로 두고 3주가량 내신을 열심히 공부했다. 그 외의 시간은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인식하에, 학원, 인터넷강의 등을 활용해 열심히 실력 쌓기에 열중했다. 그렇게 실력 쌓기에 열중하던 학생들은 대체로 좋은 수능 성적뿐만 아니라, 좋은 내신 성적을 받았고 대부분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공부의 의욕과 방향을 먼저 잡아야
학생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 있다. 공부할 의욕이 있으면 방향을 잘 잡고 실력을 먼저 쌓으라는 말이다. 한 번의 시험 기간을 3주로 잡는다면, 1년에 내신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총 12주, 나머지 9개월을 실력향상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수시가 대세라고 해서 2개월가량을 단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데 투자하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정말 대책 없는 공부방법이다. 만약 2개월 이상의 시간을 한 번의 시험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좋은 결과가 나올까? 그에 대한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다.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A)들이 정말 모든 문장을 열심히 암기했다면 좋은 점수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B)들은 그 점수를 2~3주 만에 그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A 학생들은 한 번의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을 쏟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방 지친다. 반면 B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쉽게 공부하고 쉽게 성적을 얻었기 때문에 쉽게 지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3년의 내신기간동안 고르게 상위 등급을 받는 친구는 기본기가 좋은 학생(B)이다. 대학을 가고 싶은가? 현재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열정만 가지고 내신공부를 시작한다. 남들이 그렇게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잠시 내신욕심은 내려놓고 기본기를 쌓길 바란다. 2개월 동안 내신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2개월에서 3개월로 공부 기간을 증가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강서 세계로학원
정태봉 영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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