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수출은 총 8건 1조 4천억에 달했다. 정부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제약기업 역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다각화 성장을 위해 바이오벤처 간의 교류 강화, 국제 기술 교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생산,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1~3만 명의 전문인력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산 신약개발 확대 및 수출 증가 등에 따라 신약을 상용화·제품화 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지식을 가진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산업 특성과 괴리된 교육체계, GMP 등 산업체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력양성 체계가 미흡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지원체계가 부족해 만성적인 인력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를 통해 "보건인력의 적정 수급관리를 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사연의 수급전망에 따르면 2030년에는 공급 대비 수요 측면에서 의사는 7,646명 부족하고, 간호사는 15만 8,554명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의사의 경우 현 가용인력 11만 4,126명중 활동인력률은 88.9%(10만 1,450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의대 입학정원이 매년 3058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2020년 1,837명 부족 ▲2025년 4,339명 부족 ▲2030년 7,646명 부족 순으로 부족인력이 확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약사도 현 가용인력 5만 7,136명중 직업활동률은 73.1%(4만 1,785명)에 그치고 있으며 약대 입학정원이 연 1,7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보사연은 ▲2020년 7,139명 부족 ▲2025년 8,950명 부족 ▲2030년 1만 742명 부족 순으로 수급추계를 전망했다. 반면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인력공급 과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의사는 가용인력 2만 8,294명중 직업활동률은 89.5%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으며 2030년에는 3,030명 과잉공급으로 전망됐다. 한의사도 현 가용인력 2만 2,057명중 90.5%(1만 9,959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1,391명이 공급 과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자료에 근거한 때문인지 요즘 들어 한의대나 치대보다 역시 의대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의대의 입학정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는데 있다. 그래서 이제는 약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약산업의 고용안정성과 높은 임금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 1,862명으로 2016년 한해에만 800여 명이 증가했다. 석·박사 등 고학력 인재의 제약산업 유입도 두드러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서는 의약품 업종에 채용된 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32.5%)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인력창출뿐만 아니라 임금 면에서도 제약업종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산업계 전체 종사자의 월 평균임금은 324만원이며, 제조업 평균은 375만원이다. 반면 제약산업은 이보다 높은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비중도 타 산업 대비 높아 2015년 기준 제약산업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18.52%)은 전체 산업(12.15%)과 제조업(10.84%)은 물론 반도체(13.39%)와 자동차(11.44%)까지 뛰어 넘는다. 한마디로 제약산업은 고용안정성과 높은 임금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약학대학 선발방식 및 전형
제약산업의 기본인력배출 기관은 역시 약학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약학대학 선발방식은 2006년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 기존 4년제(신입생 선발)에서 2+4년제(편입생 선발)로 개편됐고 대학들은 2011년부터 2+4년제에 따라 편입생을 선발했다. 2+4년제는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 또는 학부에서 2년 이상 기초과목과 소양교육을 이수한 뒤 4년의 약학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이다. 2022학년 도입이 예상되는 6년제는 고졸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발, 6년간의 교육과정을 전부 진행해서 전문약사를 양성하는 제도이다. 때문에 ‘통 6년제’ ‘통합 6년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2022학년 대입을 치르게 될 예비 중3 학생들부터 적용되며. 올해(2018년) 상반기에 약대제도 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35개 약대에서 편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약대진학을 꿈꾸는 현 고등학교 재학생은 현행입시체제인 2+4체제로 약대를 진학하며, 2022년 입시를 치르는 현 중3학생들은 현행 의대입시와 비슷한 전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현행입시체제, PEET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생물학과나 화학과 등 약대와 관련이 깊은 학문 쪽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으나 일반 공학계열의 학생들도 약대편입시험에 많이 응시를 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현재 중3인 학생들이 약대진학을 꿈꾼다면 수학, 생물, 화학, 영어 등 관련 과목의 심화실력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리고 수시전형으로 약대진학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관련 심화과목과 동아리활동 등 교과, 비교과활동을 잘 대비할 수 있는 전국권 자사고나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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