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 전문의이며 심리학 박사인 미국의 레너드 삭스 박사는 그의 저서 "남자아이 여자아이"에서 남자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여자아이에 비해 청력, 망막세포, 뇌조직의 근본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존중하여 교육에 접목시킨, 기존의 여아 중심적 이동미술관을 가진 기존의 교육방식과 차별화된, 남자아이들만을 위한 미술교육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자라다 남아미술학원’이 그곳이다. 전국 30여개 자라다 남아미술학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남자아이들만을 위한 자라다 남아미술학원 평촌원을 찾았다.
남자아이들의 가슴 뛰는 창작 공간
자라다 남아미술학원 평촌원의 복도와 교실은 아이들이 그리고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과 작업물로 가득하다. 바닥에 주저앉아 무엇인가를 만드느라 몰두하고 있는 아이, 작업대에서 자신의 무엇인가를 열심히 고민하며 그리고 있는 아이, 그 옆에서 열심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 자라다 남아미술학원은 원생도 선생님도 모두 남자들이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는 전제하에 교육방식도 여자아이와는 달라야 한다는 남아미술교육전문가인 최민준 자라다교육 대표의 교육철학에 입각해 6세~13세의 남자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창의적인 아이들의 활동들을 존중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철학에 바탕을 둔 REGGIO ELC 서초원을 세웠던 정혜원 평촌원 원장은 “소근육 발달이 더디고 공감능력이 약한 남아들은 여아보다 기존의 아동미술에서 강조하는 사람 그리기를 즐기지 않고 이에 자신의 그리기 실력을 여자아이들과 비교하며 미술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리기와 정형화된 아동미술을 강조하는 미술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동기를 가지고 좋아하는 다양한 주제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미술을 통합적인 예술 교육과정으로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라다 미술의 교사들은 남아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때로는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도 공감하고 실체화 시킬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준다.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성장시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거나 이곳에서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영재 교육원에 입학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아이들은 자라다 미술학원에서만큼은 마음껏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풀어내면 된다. 이곳에서 남자아이들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아이가 주체가 되는 주도적 수업
자라다 남아 미술학원에 처음 오는 아이들은 성향파악을 위한 샘플수업을 받는다. 샘플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한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많은지, 또는 공감능력이 뛰어난지 등을 파악하고 교사들은 아이들 성향에 맞게 접근방식을 취하게 된다. 양진혁 자라다 교육 이사는 “영국 유학시절 런던의 한 사립 명문 남자 초등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가 자신의 드로잉을 자랑하며 학교의 미술 수업 환경을 보여줄 때 그들의 자유로운 선진 미술 교육 환경에 부러움을 느꼈다”며 “자라다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에게 정해진 정답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자라다 미술은 별도의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 아이들마다 각자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의 방식대로 표현한다. 모든 것이 아이가 주체가 되는 주도적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셈이다. 표현재료도 제한이 없다. 남자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기본적인 도구에서 전문적인 미술도구, 재활용품까지 무엇이든 재료가 될 수 있다. 양 이사는 몇 년 전 수업 중 “‘선생님 다했어요. 저 이제 뭐해야 되요?’ 라며 머뭇거리는 새로운 친구에게 한 아이가 ‘여긴 비밀 연구소야! 스스로 생각하는 데야’ 라고 말하며 스스로 도전해 보길 격려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해보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전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자라다 남아미술학원 평촌원은 원생들의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3월 30부터 4월1일까지 평촌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기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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