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3월 봄이 찾아왔다. 이시기엔 원기를 보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보양식 같은 음식을 찾기 마련. 산본역 중심상가에 가면 식도락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장장원해장국과 먹방촌이 있다. 24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맛집이기도 하지만 남모르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이집 주인 장장원 대표가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과학이다
장장원해장국과 먹방촌은 스포츠 서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SBS 생방송 투데이, KBS2 생생정보통 등에 소개 된 맛집이다. 새우, 낙지, 오징어 등 해물에 야채, 매콤한 양념과 돼지 등뼈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는 왕해물뼈찜은 장장원해장국의 대표 메뉴로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에 끌려 또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함께 먹는 해물뼈찜은 신선한 해물과 푹 익힌 등뼈가 푸짐하게 나오고 식사 메뉴는 물론 모임이나 회식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감자탕과 뼈다귀 해장국, 양선지 해장국, 콩나물 해장국도 인기 메뉴로 요즘 같은 날씨에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보약 같은 음식들이다.
감자탕 메뉴 개발을 위해 전국의 감자탕 맛 집으로 소문난 곳은 다 가보았다는 장 대표. 직접 맛보고 안 되면 맛 집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맛을 내는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먹방촌의 대표 메뉴인 쪽파곱창은 탄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곱창 속을 꽉 채운 파의 향긋함이 특징인 이 메뉴는 깨끗이 손질한 곱창을 키위로 연육 해 부드럽게 하고 숙성한 뒤 초벌구이 해서 손님에게 제공한다. 곱창에 양파, 부추, 깻잎 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보고 연구한 결과 쪽파가 가장 적당하다는 것에 착안해 메뉴를 개발했고, 손님들의 반응도 무척 좋았다.
고객에게 받은 사랑 환원하고자 봉사활동 나서
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던 장 대표가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의 열 평 해장국집을 운영하겠다고 나섰을 때 부모님의 걱정은 무엇보다 컸다. 음식에 문외한이었던 그를 염려하며 바라보는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의 오랜 노하우 레시피를 개량화 하고 연구노트를 만들어 노력했고, 그 모습을 보며 부모님은 아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장도 확장하고, 맛집으로 소문나자 이웃을 둘러보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군포시민들이 준 사랑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자율방범대 활동은 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식당 운영에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방범대 활동이나 상인회 활동 등을 통해 보람도 느끼게 되었다. 봉사나 기부를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은 언제나 행복하다고 느낀다.”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익명으로 매달 100kg의 쌀을 기부하고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은 이제 그에게 일과가 되었다. 보육원 아이들이 감자탕을 먹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1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 달려간 것도 그에겐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 일뿐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이 아니다.
“어머니의 식당을 물려받으면서 몇 년 동안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다.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 탓에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세상의 이치는 그런 것 같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아빠의 모습으로 남고 싶고,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 시작한 일이었다.”
‘대부분 늙어서야 사회에 보답하려고 하는데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굳이 기다릴 필요가 있느냐’며 통 큰 사회 환원을 약속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운 좋게 큰 행복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래서 사회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던 빌게이츠. 그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한 기업가로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장장원 대표도 그들처럼 자신
의 명예와 이름을 걸고 이웃을 위해 착한 기부와 봉사를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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