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편두통과 생리통, 원인치료가 중요

백인숙 리포터 2018-01-31

일반적으로 편두통과 생리통 등 통증의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진통제 한 알로 치료 가능한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 절반이 심각한 우울 장애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범계경희한의원 윤정환 원장은 “편두통과 생리통은 양의학적으로 특별히 질환이 없는데도 통증이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진통제 등으로 그때그때 증상만 면하려고 할 경우 이후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편두통과 생리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하여 범계경희한의원 윤정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편두통·생리통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뇌질환이 있거나, 경추 또는 턱관절 질환이 있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통과 함께 편두통이 오기도 한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긴장성 편두통이 올 수 있다.윤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편두통과 생리통 등 통증은 근본적인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몸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며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진통제 등으로 증상만을 치료할 경우 원인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됐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통제를 자주 복용할 경우 이 또한 원인이 되어 편두통은 뇌질환 등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생리통 역시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여러 가지 자궁질환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즉, 편두통과 생리통은 양의학적인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근본원인이 아닌, 중간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드시 근본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윤 원장에 따르면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흐름은 비슷하다. 인체 장기의 균형이 깨지면서 머리 쪽으로 압력이 강해지는 상황이 몸에서 만들어질 경우 편두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변비가 있는 사람도 편두통이 올 수 있고, 자궁이 안좋은 사람도 생리주기마다 편두통이 올 수 있다. 위가 좋지 않아 체기가 생기거나, 심장에 화가 있어도 편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누적되고 진행되면서 증상이 점점 더 심각해진다.


만성 편두통·생리통, 생활습관 개선과 침·한약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 가능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건강지표를 평소 잘 체크하고 이러한 건강 지표를 좋게 만들어 근본적으로 편두통과 생리통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몸의 건강지표는 땀, 소변, 대변, 소화상태, 수면상태 등 5가지이며 여성의 경우 생리 상태까지 총 6가지이다.
땀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하는 등 우리 몸이 항진된 상태에서만 나타나야 한다. 식사와 잠잘 때 등 안정된 상태에서 땀이 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소변은 1일 4-6회 보되, 맑고 시원하게 나와야 하고 깔끔하게 끝나야 하며, 대변은 규칙적인 시각에 보아야 하고 모양과 굵기가 일정하고 냄새가 없어야 한다. 소화상태는 더부룩하거나 체하거나 속이 쓰리거나 트림 또는 방귀가 나오거나 배가 아프면 정상 상태가 아니다. 수면 상태 역시 중요한데 누우면 잠이 잘 들고 일어날 때 푹 잤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생리는 주기가 일정해야 하고 색이 밝고 선명해야 한다.
편두통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맞지 않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윤 원장은 “체질에 맞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적절하게 섭취하고 하루 2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며, 충분한 시간동안 수면하는 등 음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우리 몸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으면 점차 통증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심각하다면 침과 약을 쓰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잘 관리할 경우 재발하지 않을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두통이 심한 환자의 경우 심리적인 과장이 많은 경우가 많다. 상처를 오래 갖고 있고 집착하거나 스스로 확대 해석하여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배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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