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원주택 마련에도 관심에 높아지고 있다. 실제 귀촌을 했다 하더라도 실패하고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잘 준비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귀촌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 중하나는 땅과 주택일 것이다. 전원주택 설계 등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미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이두기)의 강좌를 미리 들어보았다.
시골에 땅이 있다면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고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주택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주택에 대한 고민은 실제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일단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한 경우가 많고 단독주택에 생활했다고 하더라도 옛날 형태라 지금 나오는 집을 실제적으로 설계 한다는 것은 여러 산을 넘어야지만 가능하다.
일단 설계사무소를 찾아서 설계를 의뢰하면 평당 10만원정도의 설계비가 들어야 하고 그렇게 의뢰해서 나온 설계는 이상하게도 내 맘에는 왜 쏙 들지 않는 것인지 신기할 정도이다. 여기저기 전시회에 드나들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설계사례를 접해보아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만 더 복잡해지게 된다. 왜 그리 설계도면은 어렵기만한지.
컴퓨터가 좋아지면서 이렇게 어려운 도면보다 3차원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한다. 기존 전통캐드와는 다르게 입체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얘긴데 전문 지식이 없이도 평면도만 그리면 3차원으로 집이 만들어 진다는 얘기다. 답답한 도면말고 3차원으로 설계하면 이리저리 집 모양을 돌려보고 수정하고 가구도 넣어서 공간구성도 해볼 수 있다.
이런건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배울 수 있을 만한데 대구에 이어 이제 구미에서도 수강이 가능해 졌다. 구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야심차게 마련한 "전원주택설계 쉽게 따라하기" 과정이 그것인데 일주일에 한번해서 3개월이면 자기집 설계정도는 너끈히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전원주택 업자들은 서로 쉬쉬하며 배워서 상담용 자료로 많이 활용한다고 하는데 다른 설계프로그램에 비해 많이 어렵지 않아서 일반인도 취미로 많이 배운다고 한다. 눈 내리는 겨울에 움츠리지 말고 집에서 내 집을 설계해 보자.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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