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독자추천 ‘송쭈집’]

주꾸미와 한우등심의 절묘한 만남

지역내일 2018-01-25


우울하다가도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면 기운이 솟고 삶의 의욕까지 생기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강기정 독자는 육아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을 먹고 잘 푸는 스타일인데 특히 주꾸미 매니아다. 동네 주꾸미 요리하는 음식점은 모두 찾아다닐 정도인데 요즘은 송쭈집을 자주 간다. 송쭈집은 산지에서 갓 잡아 급냉 시키고 8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주꾸미로 볶음을 만들어 맛도 좋지만 탱글탱글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더한다. 주꾸미 볶음에 들어간 주꾸미는 잘라진 크기가 적당히 커서 씹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 중에 주꾸미와 한우 등심이 함께 나오는 메뉴가 있다. 한우 숙성등심은 경매장에서 직접 납품을 받아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켰단다. 주문을 하면 긴 접시에 한우 등심이 먹기 좋게 조각으로 잘라 나온다. 테이블에 개인 화로를 함께 줘 먹고 싶을 때 한우 등심을 직접 마음대로 구워 먹을 수 있어 고기의 굽기 정도를 개인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직접 구워 먹으니 양도 조절할 수 있어 재미도 있다.



주문을 하면 기본 반찬으로 깻잎 등의 쌈과 날치알, 데친 콩나물, 김, 미역 맑은 국이 나온다. 깻잎과 김을 놓고 데친 콩나물위에 맵게 볶은 주꾸미를 얹고 날치알까지 떨어뜨리면 환상적인 궁합의 맛이 탄생한다. 매운 맛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이트소스까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주꾸미를 화이트소스에 담갔다가 먹으면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매운 맛을 중화시켜 준다.


주꾸미를 맛있게 먹고 있으면 한우등심과 작지만 앙증맞게 생긴 개인 화로를 가져다준다, 한우 등심의 빛깔이 보기 좋게 보이고 한입 크기 조각으로 잘라져 있어 먹기 좋게 보인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한우라는 것을 느낄 사이도 없이 녹아 없어지는 맛이라고 강기정 독자는 엄지를 들어 올린다. 매운 음식에 빠지지 않는 계란찜은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이 뿌짐하게 그릇 하나 가득 나와 숟가락으로 뚝 떠 올리면 부드럽게 퍼지면서 입안에 매운 김을 빼준다.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냉면도 인기지만 밥을 볶으면 맛을 반반으로 선택 할 수 있어 재미있다. 날치알과 치즈를 반반으로 선택하면 반은 날치알을 넣고 볶고 반은 눈꽃 치즈를 듬뿍 얹어 더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눈꽃치즈는 말그대로 치즈를 눈꽃송이처럼 갈아 얹어줘 비주얼도 좋지만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치즈의 느낌이 매운 볶음밥과 잘 어우러진다. 


  메뉴 : 주꾸미+한우숙성등심코스 14,900원 눈꽃치즈 주꾸미 주물팬볶음 11,300원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1시
  위치 : 강서구 마곡서로 158 2층
  문의 : 02-3664-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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