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9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준비 전략

지역내일 2018-01-24

평촌다수인

신동엽 입시 전문가·휴브레인 대표


급변하는 교육정책 속에서 고교 진학을 앞둔 현 중학생들은 과연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올해 특목고·자사고 입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세라는 것과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대입에서 학종의 강화로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수에 하나고 57명, 대원외고 41명, 외대부고 39명을 기록해 특목고·자사고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수가 많다는 것은 해당 고등학교에 수시 준비 시스템, 특히 학종 준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종 준비 시스템을 잘 갖춘 고등학교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인데, 예상대로 특목고·자사고가 순위권을 휩쓸고 있다. 

또한 이번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교과성적과 독서, 탐구활동을 통한 학업능력을 구분하여 내신이 레인지(범위)로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하나고의 경우 200명 정원 중 75명이 서울대 수시 1단계에 합격하여 내신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목고·자사고의 학종 준비 시스템으로 내신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종에 유리한 특목고·자사고 진학 경쟁률이 올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에게는 기회일 수가 있다.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해까지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전기에 신입생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2019학년도부터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선발이 진행된다. 이 경우 탈락자의 거취문제가 우려되는데, 교육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후기 모집에서 미달된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도록 하거나 일반고 추가 배정 기회를 주는 등의 구제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단, 외고·국제고의 경우 변화되는 내신 성적 반영 방식에 유의하자. 전국 31개 외고와 7개 국제고 영어 내신이 2019학년도부터 2, 3학년 성적 모두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가 반영된다. 이 경우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1단계 전형의 변별력이 약화되어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지금부터 면접 준비를 함께 시작한다면 지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확률을 높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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