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해지고 올해부터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딩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여전히 물음표인 것이 현실. 이러한 교육 흐름에 맞추어 스크래치, 엔트리 등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코딩전문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딩교육 의무화로 코딩전문가 수요 증가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45일 동안 SW교육코딩전문가양성과정이 이루어졌다. 주로 3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의 여성들이 본인의 가치를 다시 찾기 위해 도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경력단절 주부들이 경력단절 전 경험을 다시 도전하기 위해 코딩 전문가 과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SW교육코딩전문가양성과정을 지도한 이준호 강사는 주부들에게 코딩전문가는 매우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코딩전문가는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학교, 학원, 기관 등 교육을 진행하는 곳에는 코딩 교육을 진행할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죠. 코딩 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학교 방과 후 교사, 중학교 자유학년제 교사 및 프리랜서로 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육아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홈스쿨이나 파트 타임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자녀가 고학년인 경우는 기업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창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코딩전문가양성과정은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안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의왕여성새로일하기센터 및 사설 기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언플러그드 활동, EPL 언어(교육용 소프트웨어, 스크래치, 엔트리 등) 활동, 피지컬컴퓨팅(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 앱인벤터 과정, Language(C언어, 파이썬 등)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플로그드 활동은 말 그대로 컴퓨터 없이 일상생활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 같은 것들이 해당된다. EPL 언어 과정은 MIT에서 개발한 스크래치와 커넥트에서 운영하는 엔트리로 구분되며, 두 가지 프로그램은 블록을 이용해 코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교육용 언어이다. 피지컬컴퓨팅 과정은 스크래치, 엔트리, 스케치 등으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하드웨어(아두이노 등)와 결합하여 직접 움직이거나 만들어 볼 수 있는 과정이다. 현재는 아두이노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개발된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앱인벤터(앱 개발), C언어, 파이썬 등은 사후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 전, 교육 중, 교육 후에 어떻게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준호 강사는 “요즘 SW교육이 이슈라고 하니까 막연하게 도전하게 되면 실패를 할 수 있다”며 “무조건 교육만 받는다고 모두 취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교육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꾸준한 자기 개발 및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딩은 경력이 없더라도 본인 스스로 코딩에 대해 흥미와 재미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이준호 강사의 설명이다.
Mini Interview
▶코딩전문가 유선희 씨
코딩전문가가 된 계기는?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코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SW교육코딩전문가양성과정을 수강했다. 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실력을 쌓은 후 코딩강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일과 육아를 함께 하고 있다.
코딩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1과목을 강의하기 위해서 준비기간이 2~3일정도 소요되어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경력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강의준비를 1시간 만에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도 쌓였다.
코딩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다른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없었는데 사람들 앞에 서서 강의를 하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활발하게 강의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코딩전문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다.
코딩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코딩이 이슈이기 때문에 코딩교육과정이 많이 생겼다. 무조건 교육기관을 찾아가 교육을 받기 보다는 어떤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교육을 찾아서 받기 바란다. 또한 교육이 끝나고 바로 취업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을 실력을 키워야 한다.
▶코딩전문가 이선영 씨
코딩전문가를 시작한 계기는?
전기전자를 전공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평소에 코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SW교육코딩전문가양성과정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이 과정을 수료한 후 코딩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코딩전문가로 일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코딩강사로 일하고 있다. 힘든 부분은 처음 코딩을 가르칠 때 아이들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실력차이가 커서 개개인의 실력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잘 가르치는데 어려울 때가 있었다.
코딩전문가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재미있게 배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 수업을 마치고 나면 ‘또 언제 오세요?’ 라고 물으며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계속 만나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을 하고 싶다.
코딩전문가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딩전문가는 처음부터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마음만 있다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놀아줄 수만 있다면 도전하기 바란다. 컴퓨터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초교육부터 가르쳐주기 때문에 컴퓨터 능력에 상관없이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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