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다루었던 통합과학의 주제는 ‘논리성’이었습니다. 이번에 논할 주제는 ‘응용성’ 입니다. 과학은 우리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내용들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다양한 ‘응용성’을 포함하는 과목이기에 출제되는 문제들도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리영역에 속하는 문제들에서도 이런 특징이 반영되는데 예를 들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고르고 이유를 설명하라>의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소리를 접하며 생활하기에 소리에 관한 경험지식을 습득하게 되며 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학적 이론이 아닌 자신의 경험이론을 근거로 삼기에 이는 확실한 오답을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응용’과정에서 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적용되는 원리는 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즉 응용은 정확한 원리에 근거를 두고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사용해야 제대로 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문제에서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위치를 잡아내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원리는 소리가 가지는 성질에 대한 것이므로 파동에 대한 이해와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파동에 대한 이해와 정리가 됐다고 해서 위의 예시문제와 같은 응용문제를 정확히 풀어 낼 수는 없습니다. 이때 이론과 적용이라는 쉽게 말해서 원인과 결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두 과정간의 특징적인 관계를 이해해서 적용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 즉 토론을 통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길러 질 수 있습니다. 소리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을 응용이라고 한다면 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소리가 일으키는 여러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다양한 과정으로 수행해보고 의견을 통해 사고해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다수의 학생들이 겪는 풀이과정에서의 오류는 바로 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이에 의해 잘못 길러진 능력이 만드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것입니다. ‘논리성’과 ‘응용성’은 과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요소이므로 이를 얻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코어과학전문학원
박찬석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