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맛이 일품인 맛집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에 흠뻑 빠져

박경숙 리포터 2017-12-27

매섭게 추운 겨울에는 따끈하고 담백한 국물 있는 음식을 찾는 이가 많다.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고 잦은 모임 등으로 거북해진 속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줄 수 있는 국물 맛집을 찾아보았다.



깔끔한 닭 국물로 소문난 ‘큰손닭한마리’
신천역 근처에 위치한 큰손닭한마리집은 가게 본관 뒤편에 별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만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이다. 본관은 좌식 테이블 위주로 되어 있고 별관으로 가면 편하게 앉아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진한 닭육수에 담긴 닭고기와 대파, 대추, 감자, 인삼, 마늘이 많이 들어 간 요리가 끓여져 나온다. 테이블 위에서 10분 정도 더 끓여가며 먹으면 잡냄새 없이 시원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겨자가 들어간 소스에 부추를 더해 닭고기와 함께 싸 먹으면 기름기 적은 담백한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다. 칼칼한 다대기 소스까지 곁들이면 상쾌하게 매운 맛이 느껴진다. 닭고기를 건져 먹은 후에 떡이나 국수, 라면을 넣어 끓여 먹으면 진한 국물과 어울린 맛이 추위와 피로를 사라지게 만든다.
올해로 18년을 맞고 있는 큰손닭한마리는 간판 위에 닭 모형이 실감나게 올라가 있어 눈에 잘 띈다. 오랜 맛집이라 특별히 실내가 깔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국물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단골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기본 반찬은 김치, 깍두기, 가지무침, 물김치, 생양파 등이 제공되는데 계절에 따라 반찬은 바뀌기도 한다. 닭한마리는 크기에 따라 가격대가 2만2000원부터 4만2000원까지 있으며 닭볶음탕도 2만5000원부터 4만8000원까지 있다. 두 메뉴 모두 반 마리나 한 마리 추가가 가능하다. 주차장은 계약기간 종료로 인해 이용이 불가능하다.



김치찌개 국물이 에술인 ‘지리산왕재봉흑돼지’
음식점 자리에 앉아 무심한 듯 ‘작품 하나요’하고 외치면 매콤한 밑반찬과 시원한 김치찌개가 한 대접 나오는 집. 암사역 인근에 위치한 지리산왕재봉흑돼지는 늘 손님들로 붐빈다. 고기집이긴 하지만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를 크게 듬성듬성 썰어 넣어 푹푹 끓여낸 김치찌개 맛이 일품이다. 김치찌개라 불리지만 김칫국에 가까울 만큼 국물이 넉넉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더 원할 시에는 언제든 무료로 추가 김치찌개를 인심 좋게 담아낸다.
늘 높고 하얀 요리사 모자를 쓰고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장은 테이블 사이를 걸어 다니며 고기를 먹고 있거나 아이가 있는 손님들에게는 신권 1000원을 선물로 주며 덕담을 한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때로는 부모 같은 마음으로 포기김치를 찢어 먹는 방법, 서비스로 제공되는 돼지껍데기를 구워 먹는 법을 알려준다. 때로는 손님의 신상 등을 편하고 정감 있게 풀어내는 주인장의 넉살로 인해 식당 손님들 대부분이 한바탕 웃을 때도 있다.
깊은 맛이 나는 김치찌개와 주인의 배려가 조화로운 지리산왕재봉흑돼지집은 흑돼지삼겹살과 흑돼지목살이 각 1인분 180g에 1만4000원이다. 항정살은 시가에 따르고 흑돼지작품이라 불리는 김치찌개는 6000원이다. 고기를 주문하면 김치찌개는 서비스로 주어지며 여러 번 리필이 가능하다.
잦은 연말 송년모임과 신년회 등으로 종종 방문한다는 이진희(47·성내동)씨는 “고기 먹고 난 후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찌개를 먹고 나면 느끼함이 사라져 좋다”며 “아이들까지 깊은 맛이 나는 김치찌개에 반했다”고 말한다.



정성스런 육수의 깔끔한 국물 맛 ‘모모라멘’
석촌호수 인근에 위치한 모모라멘은 일본 라멘에 관심이 많은 주인장이 일본 여행 시 여러 라멘을 경험하고, 일본 라멘학교도 다니며 배운 실력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오픈한지 2달여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매콤하고 깔끔한 국물과 담백함으로 입소문이 많이 났다.
모모라멘에서는 제대로 된 깊은 맛의 육수를 내기 위해 육수를 두 종류로 만든다. 닭과 돈사골, 멸치, 채소 등을 넣은 맑은 육수(청탕)와 돼지사골, 등뼈, 잡뼈, 닭, 야채 등을 이용한 걸쭉하고 진한 육수(바이탕)를 직접 만든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돈코츠라멘은 진한 사골육수에 구수한 마늘기름이 첨가된 후쿠오카 대표라멘이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육수에 얼큰한 양념을 첨가한 매운 라멘인 카라이 돈코츠라멘은 요즘 추운 날씨로 인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쇼유라멘은 간장양념 라멘으로 사골과 닭, 건어물을 배합한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하루에 50그릇 한정판매를 한다.
제대로 만든 육수와 다양한 종류의 면을 직접 뽑아내는 주인장 전재현씨는 “최상급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근 직장인과 주말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국물 맛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하신다”며 “모모라멘의 면은 수분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저가수면으로 만들어 쉽게 불지 않아 다 드실 때까지 식감을 유지한다. 3~4회의 압연과 12시간 이상의 냉장숙성을 거친 면이 진한 육수와 잘 어울릴 때 식감을 끌어 올린다”고 말한다.
라멘의 가격은 7000원부터 8000원까지 있으며 토핑추가나 사이드 메뉴, 덮밥류를 찾는 이도 많다. 주차는 가게 옆에 3대 가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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