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나 거리에 울려 퍼졌던 크리스마스캐럴은 추억 속의 풍경인 듯하다. 예전의 연말연시 풍경이 온 동네를 들뜨게 했다면 이제는 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 중심으로 참여형 축제가 짧고 굵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강남 지역에서 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 ‘봉은사’ 타종식과 불꽃놀이를 소개한다.
도심 속 천년고찰에서 새해 소원 발원
삼성동 봉은사역 인근에 있는 ‘봉은사’는 도심 속 천년고찰이라 불리는 강남의 명소이다. ‘봉은사’에서는 해마다 12월 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에 걸쳐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교통도 편리해 강남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봉은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무술년 새해를 맞아 새해 소원을 발원하는 ‘봉은사 새해맞이 타종식’을 마련했다. 2017년 12월 31일 오후 10시 40분부터 2018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소원지 쓰기, 풍물 길놀이, 축하공연, 새해의 종 울리기, 불꽃놀이 관람하기, 떡국 공양하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보리수 잎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소원지 쓰기’는 봉은사 탑전에서 지난 12월 2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소원지를 작성하는 부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이후 시간인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40분까지는 종무소에서 작성할 수 있다. 소원지 작성 동참금은 5,000원이다. 작성한 소원지는 12월 31일 밤 해를 가르는 타종식에 앞서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이를 태우는 소지의식으로 소원을 발원하게 된다.
타종식과 함께 시작되는 도심 속 불꽃놀이로 밝은 새해맞이
예년의 행사 풍경을 보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오후 11시쯤 되면 봉은사 종루 앞마당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은사 앞마당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중간 중간 추위를 피해 몸을 녹일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소원지를 태우는 소지의식이 진행되고 나면 타종식이 진행되고, 이어서 불꽃놀이가 시작돼 강남의 새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봉은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강남의 새해맞이 명소임에 분명하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12월 30일 오후 10시부터 2018년 1월 1일 오전 3시까지 주차가 통제되고 인근 코엑스 일대도 매우 번잡하므로 봉은사 타종식 참여를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기타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봉은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봉은사 위치 강남구 봉은사로 531(삼성동 73번지)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
문의 02-32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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