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지에듀
전진우 원장
필자의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 만나는 많은 경우가 "우리 애는 개념은 되는데 활용이 안돼요."라는 고민들이다. 그런 학생들은 수학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까? 얼마간 고민해봤는데, 더 이상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해설을 참고하거나 선생님께 물어보는 게 보통의 해결책이다.
"상위권은 책을 앞으로 넘기고, 중하위권은 책을 뒤로 넘긴다"라고들 한다.
상위권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해당 개념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 책을 앞으로 넘긴다. 그리고 복습한 개념들을 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반면, 중하위권은 책 뒤의 해설로 가서 이 문제의 해설을 읽어보고는 이해되었다고 한다. 상위권은 개념들을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이해하게 되지만, 중하위권은 딱 그 문제의 풀이만을 이해하게 될 뿐이다. 해당 개념을 이용하는 다른 변형문제들은 물론, 다른 개념과의 연계문제는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로 말이다.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은 앞부분의 개념만을 복습한 상태로 이런 문제에는 어떤 개념을 적용하고, 어떤 순서로 접근할지부터 스스로 고민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설을 전혀 참고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 쓰이는 개념이나 내용이 어떤 부분인지조차 알 수 없을 때는 해설을 참고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해설은 어떤 개념이 적용되는지를 표시해주고 있다. 어떤 개념인지를 확인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면 된다.
이조차 여의치 않을 때는 해설의 전체내용을 정독하되, 해당 유형의 다른 문제들을 꼭 풀어보면서 적용이 되는지 연습해보면 된다.
사실, 상위권도 해설을 참고해야 한다. 문제를 맞히기는 했는데, 내 풀이가 맞는 방법인지 혹은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문제를 푸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검토하는 시간은 현재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실력은 고민하는 시간,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 검토하는 시간동안 올라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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