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어울림극장에서는 청소년 토론동아리 ‘우리는 뉴스리더’가 참여하는 청소년 사회참여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청소년 범죄, 소년법 개정이 답일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공개토론회는 소년법 개정 찬성팀과 반대팀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열기가 가득 찬 공개토론회 현장을 찾았다.
소년법 개정 찬성 vs 반대 열띤 토론
‘청소년 범죄, 소년법 개정이 답일까?’란 주제로 진행되는 청소년 공개토론회 장소인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어울림극장. 무대에는 좌장을 중심으로 소년법 개정 찬성 측과 반대 측 학생들이 좌우측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한국토론교육개발 부설 토론과 리더십 연구소 강경순 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는 인천 여중생 살인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등을 예로 들며 소년법 개정을 통해 청소년 범죄율을 줄여야 한다는 찬성 측과 소년법 개정으로 다수의 청소년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소년법 개정이 아니라 청소년 선도와 교화가 중요하다는 반대 측의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각 찬성 측과 반대 측 각 4명의 학생들은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토대로 소년법 개정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때로는 예리한 질문으로 상대 논리의 허점을 짚기도 하면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막힘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년법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도 이 토론회를 통해 충분히 소년법이 무엇인지, 또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방청석에서도 질문이 쏟아지는 등 소년법 개정에 관한 청소년들의 토론 열기가 어울림극장을 가득 채웠다.
월 1회 만나 토론 공부,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소년법 개정 공개토론회 참여자로 나선 청소년들은 군포청소년 수련관의 토론동아리인 ‘우리는 뉴스리더’ 학생들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참여의 장을 마련하고자 동아리 활동을 하며 공개토론회를 준비해왔다. 뉴스리더 2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토론에 대한 전문교육을 비롯하여 모의 토론을 진행하는 등 매월 1~2회 만나 활동을 진행했다. 그동안 진행한 모의토론 주제는 ‘낙태금지법을 폐지해야 한다’, ‘현대사회 여성들은 차별받고 있나’, ‘선거연령 하양화 해야하는가?’ ‘청소년 화장 자유인가?’ 등으로 주제선정부터 찬반팀 모둠활동, 1,2차 토론 등을 거치면서 모의토론을 진행해 왔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시사적인 소양을 갖추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능력을 개발하여 건강한 청소년 사회문화 형성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김민주(과천외고2) 학생은 “뉴스리더 활동을 통해 사회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같은 팀원끼리 협력하는 방법등을 배워서 좋았다”며 “토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대팀에 귀 기울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뉴리리더 활동은 봉사점수로도 인정되어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기록이 남는다.
토론 준비하며 성장, 토론이 재밌어요
토론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논리를 상대방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다.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많은 근거 자료를 찾고,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야 한다. 소년법 개정 공개토론회 반대측 발제자로 참여한 김동영 (대안중2) 학생은 “토론회를 준비하여 자료를 찾고, 상대측의 질문을 예상하여 답변의 근거를 찾는 과정을 통해 사회이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상대측 이야기도 귀 기울이게 되고, 자신의 주장에도 좀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박채원(수리중2)는 “공개토론회 준비를 하며 소년법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다”며 “내 논리가 공감받을 때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종선(대안중2)는 “모의토론 때와는 달리 공개토론회 때는 긴장도 많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토론할 기회가 있다면 더욱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사회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는 뉴스리더 학생들을 보며 청소년들이 이끌어갈 앞으로의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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