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는’ 학생, ‘당하는’ 학생, ‘피하는’ 학생

지역내일 2017-11-17

‘공부(工夫)하다’라는 말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이다. 이 단어는 철저한 주동문이며 능동문이다. 즉, 공부를 하는 주체가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 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을 돌아보면 공부를 ‘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요즘에는 ‘공부하다’라는 말이 학부모들에게는 시킨다는 의미의 ‘사동(使動)’이며, 학생들에게는 당한다는 의미의 ‘피동(被動)’이다. 학원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 누군가가 공부를 강요하니 별 수 없이 하는 학생들이 태반인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부를 억지로 당하거나, 심지어 그마저도 하지 않고 아예 피하는 학생도 있다. 끌려 다니는 공부가 답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자기주도학습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
‘공부를 한다’는 단어는 단순하게 책을 펴고 무작정 지식을 집어넣는 행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교나 학원,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지식을 배운 이후에 생각하고 고민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수업의 연속이거나 숙제의 반복일 뿐, 배웠던 지식을 돌이켜보고 나의 것으로 만들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 어디서 들은 건 많은데 실력은 늘지 않는다. <아는 것>과 <아는 것 같은 느낌>을 구분하지 못하며, 때문에 설명을 듣는 순간에는 ‘아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직접 문제를 풀려고 보니 ‘모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공부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남는 것이 없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학원을 돌고 돌지만 원하는 만큼 성적은 오르지 않고 체력마저도 떨어진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스스로 하는 계획, 실천, 평가가 공부의 핵심  
자기주도학습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학습 과정을 이끌어 나가는 학습 활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을 하는 이유를 가지고 목표(정신)를 설정한 후, 실제적인 학습전략(학습)을 세워, 적절한 공부환경 속에서 실천(행동)을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에 대한 학생의 생각과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의 학습을 위한답시고 족집게 강사나 과외 선생님에게 비싼 사교육비를 지출하며 밤 늦도록 이 학원, 저 학원을 돌아다니도록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부모가 할 일은 내 자녀의 공부 수준이 어느 정도이며 어떤 태도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관찰한 후에 가장 적합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즉, 부모는 자녀가 반복적인 사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기주도학습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단기간 목표보다 길게 보면서 기다려주는 부모님의 자세
아이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스스로 장기/중기/단기 목표를 설정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고, 여러 가지 학습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방법을 선별하며 지속적인 스스로 학습의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시기마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며 이전의 나의 모습을 성찰하고 보완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가 그 과정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다독이고 함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일방적인 사교육에 의존하던 때보다 성과는 더디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다림의 자세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진 아이의 역량은 기복을 보이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될 것이며 그 성취감 또한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타인에 의해 끌려다니는 공부와 스스로 하는 공부의 차이는 바로 이 점에 있다. 

지금의 학생들은 사교육에서 큰 성과가 없더라도 불안하다는 이유로 지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악순환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지속할 것인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학생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시작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이다. 진짜 학습적인 성장과 성취를 위해 자기주도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옵션(부가적인 것)’이 아닌 ‘메인(가장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일방적인 수업 듣기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한다면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것을 넘어서, 공부를 ‘원하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목동 에듀플렉스
서보라 원장

문의 02-2643-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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