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부터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절대평가 시행이 발표된 이후 학생들은 영어 학습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 9월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1등급(90점 이상) 학생들의 비율은 5% 정도여서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어 절대평가로 대학들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능 이외의 다른 평가 기준들을 고려하고 있어 영어 교과 성적 및 관련 교내활동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요즘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1~2 영어 수업으로 가장 핫한 ‘김기병’ 강사를 만나봤다.
강사 자신의 꿈과 열정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김기병 강사는 현재 ‘새움학원’에서 고1~2학년 영어 수업으로 대치동 최다 수강생(현 내신 수강생 약 500명)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강사이다. 수강 인원만으로도 강사 선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치동 학부모들의 기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수업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만나서 인터뷰를 해보니 5분 만에 실력과 열정, 그리고 품격까지 갖춘 강사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영어보다는 수학을 좋아했다는 김 강사는 고3 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어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영어 강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러한 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 수석입학으로 이어졌다. 실력 있는 강사가 본인의 꿈을 담아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부터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까지 전달하니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수업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그저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입장에서 공감하며 가르치려고 한다. 모든 언어에는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공통된 규칙이 있다. 단순 암기로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유를 이해시킴으로써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우면서 공부에 희열을 느끼도록 가르치고자 한다”고 답했다.
어려워지는 영어 내신, 학교별 출제 스타일에 맞춰 대비
영어 교과 성적이 중요해지면서 강남 일대 고교들의 내신 시험은 점점 어렵고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다. 김 강사는 강남 대치동 일대 고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평상시에는 수능 수업을 진행하고 내신기간에는 5~6주의 학교별 내신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별 내신 시험에 대해 그는 “3년 전에 비해 문제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상당히 어려워졌다. 서술형 문제도 예전에는 몇 개의 어휘로 작문하는 유형이었다면, 이제 요약문 빈칸 채우기, 상황에 맞는 어휘쓰기 등의 유형이 출제된다. 변형문제도 많아 단순히 암기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신 대비에 대해서는 “학교별 스타일이 있다. 중동고, 경기여고는 지문을 변형하므로 변형 가능한 유형을 가르친다. 단대부고는 변형 비중이 적은 편이라 중요한 어휘와 문장을 암기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의 경우 난이도가 쉬운 학교들은 범위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같은 교과서라도 학습 자료는 학교 스타일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2학년 영어 내신은 수능과 비슷한 느낌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실제로 내신에서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유형도 어법뿐만 아니라 어휘와 순서배열, 문장삽입 문제다. 요약문 빈칸 채우기나 어휘 서술형은 정확한 독해력이 요구되므로 내신 기간에는 어법과 서술형을 공부하고 그 이외의 기간에는 수능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오히려 내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능은 2학년 때까지 실력 쌓아 3학년 때는 1등급 유지 학습
고3이 되면 입시 준비와 수능 공부로 바쁘기 때문에 영어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수능 영어는 학년별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이에 대해 김 강사는 “1학년 때는 유형별로 평가원 코드를 이해·습득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2학년 때는 빈칸추론, 순서배열, 문장삽입 등 수능 고난도 문제를 고3 수준으로 대비하고, 3학년 때는 1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강사는 고3 때 만난 영어 선생님 덕분에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학생들의 인생에서 선생님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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