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크고 작은 반려견 사고 소식은 예쁘기만 했던 반려견들을 경계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려견들의 문제행동은 견주의 그릇된 무한 애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즉,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허용 받은 반려견들 중에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지켜야할 기본 규범들을 미처 익히지 못해 문제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반려견들도 어려서부터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쳤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을 도와주는 전문가들과 교육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과의 행복한 공존, 책임 있는 보호자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 서현동 ‘젠틀독 행동클리닉’
반려견들의 행동수정 경험이 많은 김성오 소장은 문제가 일어난 후 교정을 하는 것보다는 예방차원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통한 보호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보호자로써 알고 있어야할 사항들을 지식으로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문제를 겪고 있는 직접 반려견과 견주에 대한 훈련을 보며 이해와 적용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곳 프로그램은 행동상담을 통한 훈련 프로그램과 각종 세미나, 방문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행동에 대한 행동상담을 바탕으로 한 맞춤 교육은 평소 궁금했던 반려견의 행동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다. 이외에도 사회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려견과 견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 주는 ‘산책모임’을 운영하고 있어 반려견 행동으로 고민인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 도움을 주고 있다.
용인 보정동 ‘용인시 반려견 교육센터’
용인시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유기견 없는 도시’가 주관하는 이곳은 유기견의 발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 프로그램은 크게 ‘가정견 기초교육’과 ‘문제행동 교정 교육’으로 진행된다. 반려견을 처음 키우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반려견 키우기를 희망하는 견주들을 위한 그룹 교육인 ‘가정견 기초교육’은 교감하기, 사회화 교육 등 문제견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비가 무료다. 다양한 문제행동의 근본 해결책을 실습하는 ‘가정견 문제행동 교정 교육’은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하며 개별 반려견들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데 집중한다. 단, 문제행동 교육은 교육비가 있다는 것이 기초 교육과 다르다.
황덕하 훈련사는 견주가 함께 참여해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 집에서 실제 적용을 해야만 반려견들의 문제행동이 교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의 프로그램은 보호자가 반려견과 함께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한다.
화성시 ‘이삭애견훈련소’
반려견 행동수정으로 유명한 이웅종 대표와 이찬종 소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기본적인 예절 훈련이 이루어지는 ‘기초 교육 과정’부터 행동교정이 이뤄지는 ‘개과천선 클럽’, 1대 1 교육인 ‘견공과외’, 훈련경기대회 도그쇼를 위한 ‘전문훈련교육’, 경비견과 스포츠 독을 위한 ‘스포츠 독 훈련’, 그리고 오랜 시간을 내기 힘든 반려견을 위한 ‘One Day 레슨’ 중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찬종 소장은 견주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반려견에게 먼저 기본적인 펫티켓을 형성한 후 견주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으로 나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즉, 어린 강아지는 보호자 교육만으로도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지만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은 훈련사의 전문 트레이닝으로 ‘앉아, 엎드려, 기다려, 이리와, 하우스, 산책’ 등 기본 습관을 확실히 익히고 행동수정이 우선된 후 보호자 교육이 병행되어야 실제 생활에서도 교육의 효과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고기리 ‘ATS 반려동물 훈련학교’
반려견 사회화 교육 및 반려견의 문제행동(대소변 실수, 짖음, 공격성, 분리불안, 파손행동)들을 교육을 통해 교정해주는 이곳에는 5명의 전문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며 40여 마리의 반려견을 교육하고 있다. 노권래 교장은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 및 예절교육을 통해서 문제행동으로 인하여 버림받는 강아지를 사전에 예방하고 혹은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경우 교육을 통해 반려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반려동물 훈련학교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최근에는 모든 반려견들에게 1살이 되기 전에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곳에서는 반려견이 훈련학교에 상주하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입소교육’과 훈련사가 반련인의 집으로 찾아가 보호자와 반려견을 같이 교육하는 ‘출장교육’은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앵무새나 고양이, 돼지, 말 등 다양한 동물의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업체 명 | 위치 | 문의 |
젠틀독 행동클리닉 | 분당구 황새울로 311번길 14 리더스 빌딩 2층 | 031-781-5557 |
용인시 반려견 교육센터 |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469번지 40, 103호 | 070-4187-9342 |
이삭애견훈련소 | 화성시 봉담읍 매봉로 210 | 031-297-6136 |
ATS 반려동물 훈련학교 |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39 | 031-266-4665 |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김상철 학과장(신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애완동물전공)
“넘치는 사랑과 함께 책임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최근 반려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애완견’이라 불리며 사랑을 주는 대상으로만 여기던 강아지들이 최근에는 ‘반려견’이라 불리며 함께 생활하며 서로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반려견 문화가 아직 올바르게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내 반려견에게만 집중한 넘치는 사랑은 반려견들에게 많은 문제들을 불러일으킵니다. 분리불안, 잦은 짖음과 공격성을 보이는 등의 문제 행동들은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강아지는 안 그래요”라는 말보다는 자신의 반려견의 상황과 평소 반려견을 대하는 견주의 자세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반려견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 규범들을 익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푸들, 불독 등 견종별로 다른 반려견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사랑과 함께 올바른 훈련으로 교육과 교정이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반려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오 소장(젠틀독 행동 행동클리닉)
“반려견을 선택하기 전부터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세요”
빠르게 증가하는 반려견 인구 못지않게 반려견으로 인한 갈등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입양하기 전부터 철저한 계획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예쁜 강아지를 집안에 들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는 가족을 들인다는 생각으로 책임감 있는 선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선 눈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견종들의 성격과 성향을 비교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견종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선택한 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에너지가 많은 견종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해소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반려견과 견주 모두에게 스트레스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 정도의 훈련기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것외에도 사전 교육을 통해 보호자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인지하고 기본 규범을 교육한다면 건강한 사회관계가 형성된 반려견과의 행복한 공존이 가능할 것입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