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1교시를 위하여

지역내일 2017-11-01

이석호국어학원
설규환 강사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간은 수능 시험 전체를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특히 국어영역은 평소의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수능을 앞두고 더욱 긴장하게 된다. 수능을 2주 남기고 성공적인 수능 1교시를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1. 수능 1교시는 습관이 좌우한다.
성공적인 수능 1교시의 열쇠는 국어 학습량이 아닌, 평상시의 아침 공부 습관이다. 수능 1교시는 8시 40분에 시작하는데 이 순간 학습 리듬이 예열 단계를 넘어서 이미 충분히 상승되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적어도 8시에는 본격적인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오전 공부 시간을 비몽사몽으로 보내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실력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설마 수능 당일 졸면서 시험을 보지는 않겠지만, 평소 아침 공부의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학생들만큼 최선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 어렵다. 이제부터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에 집중하는 연습을 시작하자.


2. 새로운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
요즘 시중에는 수능을 방불케하는 다양한 모의고사가 저마다 높은 완성도와 적중률을 자랑하며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모의고사를 쇼핑하듯 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또한 각종 인강 업체에서 유명 강사의 파이널 특강을 신청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문제를 풀고 훌륭한 강의를 들어도 충분히 소화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무조건 복습을 할 때이다.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 및 그동안 공부한 문제집과 참고서를 다시 한 번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그 어떤 모의고사나 특강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것 열을 보는 것보다 틀린 하나를 다시 보는 것이 최선의 시험 대비이다.


3.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수능에서 대박은 나지 않는다. 보통 ‘수능 대박’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은 물론 모르는 것도 다 맞혀 최고의 점수를 얻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맞힐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대박’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아는 것만은 실수하지 않고 다 맞히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틀릴까봐 걱정하지 말고 아는 것을 맞히는 데에만 집중하자. 내가 실수 없이 아는 것을 다 맞혔다면, 비록 모르는 것은 틀렸다 해도 후회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하지만 마지막 답안지를 제출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주사위는 내게 미소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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