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난청이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

지역내일 2017-11-01

굿모닝보청기 안양센터
하준호 원장


난청이란 청력의 저하로 작은 소리를 못 듣는 것을 가리킵니다. 난청이 더 진행되면 일반적인 사람들의 목소리도 못 듣고 아주 큰 목소리도 못 듣게 된답니다. 하지만 난청은 보통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난청이 있어도 어디가 아프다거나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그 난청인과 대화를 하기 어렵고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사회와 단절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친했던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기가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난청이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치매입니다. 어떤 이는 암보다 무서운 게 치매라고 하는데요, 한 번 걸리면 완치가 더욱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치매환자는 65만 명으로써,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무려 1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필자 또한 10년 동안 안양보청기 일을 하면서 예전보다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난청과 치매는 무슨 관련성이 있을까요? 우리가 듣는다는 것은 소리가 발생하고, 그 소리가 귀로 들어가서 달팽이관을 거쳐, 뇌까지 가서야 무슨 소리가 났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소리의 최종 목적지인 뇌까지 소리가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로든지 소리가 뇌까지 전달이 안 된다면 우리의 뇌는 활성화되는 부위가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면서 생각과 사고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난청이 생겼고 뇌까지 가야되는 소리의 양이 갈수록 적어진다면, 뇌로 전달하는 신경과 근육들은 점점 약해지고 막힌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난청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치매발생률은 고도난청일 경우 무려 5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혹시 눈의 시력저하로 치매가 유발된다는 뉴스는 보지 못해도, 난청으로 치매가 유발된다는 뉴스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난청으로 치매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면, 난청이 있는 치매환자일 경우 잘 듣는 것이 답이 될 것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잘 듣게 된다면, 뇌도 그전처럼 활발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심리적인 변화가 유발되어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태도로 바뀔 것입니다. 난청이나 치매가 의심되는 어르신들이라면 청력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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