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5단지 첨단소재 기업 도레이, 2020년까지 110백만불 투자

지역내일 2017-10-30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도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총 1조원을 한국에 투자하고 사업확대에 나선다. 지난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도레이사의 닛카쿠 아키히로사장은 도레이의 중기 경영과제와 한국에서의 사업확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한국도레이 대표인 이영관 회장(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은 한국 각사의 사업투자 내용과 더불어 사회공헌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경북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김봉교 경북도의원 나카무라 테이지(中村悌二)도레이BSF한국 대표이사 등은 도레이BSF한국(유)와 외투지역 증설투자 MOU를 체결하고 기업과 지역 경제의 상생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구미 도레이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증설공장은 한국 및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200억 원(FDI110백만불)을 투자, 생산 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아시아 1위의 스펀본드(Spunbond) 부직포 사업에 115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국내외 기업 최초로 구미 5산업단지에 입주하여 4공장을 착공, PP(폴리프로필렌) 6호기 증설을 단행, 완공되면 연간 1만 8천톤의 부직포를 생산, 내년 완공되면 한국 내에만 연산 6만4천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산업용의 고부가가치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PET(폴리에스터) 부직포 증설도 검토, 아시아 1위를 넘어 글로벌 넘버 1의 부직포 메이커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간 4700톤의 국내 최대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보유한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전기전자벨트 및 자동차부품 산업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탄소산업 클러스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해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는 도레이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소재 메이커에서부터 중간가공품, 성형부품, 최종제품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추구하여 세계적인 복합재료 강국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부품개발과 산업화에 주도해 나갈 클러스터이다. 도레이는 구미시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 산업벨트가 위치하고 있어 부품개발과 상용화에 있어서 세계적인 클러스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또 새만금산업단지에 2000억원을 투자, 작년 7월에 준공한 PPS수지사업에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하여 증설에 나선다. 증설이 완료되면 PPS수지는 연산 1만8600톤, 컴파운드는 연산 6,6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한국 최대의 PPS수지 및 컴파운드 메이커로서의 마켓 리더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TBSK와 TBCK도 대규모 투자로 사업의 비약적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TBSK는 2017년 2천억원 투자에 이어 2020년까지 2000억원의 추가 대규모 투자로 생산량을 3배 증강하는 한편, 이에 따른 코팅능력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확대에 능동적으로 대비, 성장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규모 신규투자와 함께 한국도레이그룹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을 설립하고 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한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을 설립하여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격려를 통한 연구성과 창출, 차세대 인재양성 등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해나간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내 4개사가 매년 공동출연하여 운영하게 될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도레이그룹은 일본에서 도레이과학진흥재단을 필두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3개국에도 과학재단을 설립하여 진출국가의 과학발전에 기여해오고 있어 향후 이들 과학재단과도 연계해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도레이사회봉사단을 발족,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도레이는 1963년 한국에 나일론 제조기술 공여로 진출한 이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산업진흥, 수출확대 및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스템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BSF코팅코리아(TBCK) 등 주요 관계사들이 있다.

이들 회사를 아우르는 한국도레이그룹은 2016년도 기준 매출 2조 8천억원으로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약 1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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