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겸 점심인 브런치는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말이다. 어쩌다보니 놓친 아침과 다가오는 점심사이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들과 여유 있게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술술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계란 프라이나 소시지, 빵, 베이컨과 커피 정도로 간단하던 브런치 메뉴가 이제는 다양해져 푸짐한 만찬 못지않다. 맛도 영양가도 빠지지 않으면서 다양하게 입맛을 돋우는 우리 동네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 보자.
목동 ‘더 브라운’
맛있게 쉴 수 있는 모임 공간
오목교역 푸르지오 1층에 위치한 ‘더 브라운’은 다양한 단골 층을 자랑한다. 주부들의 브런치 타임, 직장인들의 커피타임, 학생들의 수다와 스터디, 연인들의 속삭임도 모두 맛있는 커피와 브런치 안에 담겨 있다. 전효정 점장은 미국 맨해튼 유학시절 늘 맛있고 편하게 먹었던 브런치 맛을 잊지 못하고 누구나 편한 복장으로 마음 놓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신선한 채소와 질 좋은 재료들이 요리의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료 준비에 힘을 많이 기울인다. 자극적이나 조미료가 들어간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서 아이들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다.
영국식 브런치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프렌치 토스트, 오믈렛이 인기 메뉴이다. 특히 에그 베네딕트의 경우 파스트라미 햄과 부드러운 빵에 수란이 올려진 색감도 식감도 모두 만족하는 메뉴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더 브라운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 그 풍미를 더한다. 커피도 과테말라의 섞이지 않은 순수한 커피를 로스팅 해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자랑이다. 자몽티와 자몽에이드도 다른 메뉴들과 잘 어울리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쪽까지 깊게 이어진 공간은 여러 명이 모임하기 좋은 룸이 따로 있고 다양한 자리 구성과 스탠드까지 있어 간단한 학습 모임이나 주부들의 사교 모임으로 제격이다. 전 점장은 셰프부터 직원들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가족같은 마음으로 일해 팀웍이 좋아 분위기가 손님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인다. 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커피는 2,000원 할인받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고 주차는 푸르지오 상가동 지하에 하면 된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8시 ~ 오후 10시(오전 9시~오후 9시까지 브런치 메뉴주문가능)
메뉴 에그 베네딕트 13,000원 오믈렛 13,500원
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 404-13 목동 센트럴푸르지오 상가 101동 1층(오목교역 5번출구)
문의 02-2642-2646
마곡동 ‘Rest 747’
휴식 같은 브런치 맛보고 가세요
‘Rest 747'은 맛집이 되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옆에 강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어 매일 가장 신선한 재료를 준비할 수 있다. 재료가 부족하다 싶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장을 보기도 한다. 이택승 대표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외식 사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대로 모두에게 휴식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바램대로 단골들이 빠르게 늘어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많이 애용되고 있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찾고 있어 편안하게 쉬면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가고 있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747 수제 함박 스테이크, 할라피뇨 파스타 등이다. 수제 함박스테이크는 도톰하게 만들어진 스테이크살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할라피뇨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로 매콤한 할라피뇨와 야채 스톡의 매콤새콤한 맛으로 만들어진 오일 파스타로 은근한 중독성이 있어 주문이 늘어가고 있다. 새로운 메뉴가 자주 추가되는데 단골들의 의견 한마디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바로 메뉴 개발에 반영하는 이 대표의 노력덕분이다. 모던한 매장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조명, 벽에 그린 꽃까지 모두 이 대표의 손으로 만들어 냈다. 모든 식사메뉴를 주문하면 음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1시
메뉴 747 수제함박 스테이크 9,500원 할라피뇨 파스타 11,500원
위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747 엠벨리 10단지 1층(마곡역 7번출구)
문의 02-2662-7470
목동 ‘테이블 9’
골목 안 나만의 브런치 아지트
‘테이블 9’은 초행길이면 지나쳐 버리거나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목동사거리 근처 골목 안에 들어가 있어 ‘이런 곳에 브런치 집이?’하고 놀라며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심형보 사장과 이정연 사장은 작곡 공부를 하던 동기동창으로 의기투합해 테이블 9을 열었다. 격의 없는 친구다보니 카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고쳐나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가장 좋은 상태의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한 군데 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부터 전통 시장까지 발품을 팔며 신경을 쓴다.
많이 찾는 대표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크림 파스타다. 특히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는 빵과 빵 사이에 햄과 체다,그뤼에르, 고다 치즈를 넣어 딸기잼을 넣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어 먹기 편하다. 제철에 나는 재료들을 이용해 메뉴를 새로 개발해 내고 있어 자주 오는 단골들에게 환영받는다. ‘아보카도 셰이크’는 셰이크로는 잘 활용하지 않는 아보카도를 이용해 건강식이 되면서도 부드러운 셰이크의 느낌을 잘 살려 외국인 손님들에게까지 호평을 받았다. 심형보 사장은 메뉴를 맛있게 만들려 노력도 하지만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답게 브런치 메뉴와 어울리는 음악도 준비해 눈과 입과 귀까지 즐거운 시간을 테이블 9에서 느낄 수 있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30분 ~ 새벽 12시
메뉴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7,000원 에그베네딕트와 아메리카노 세트 12,000원
위치 서울시 양천구 등촌로 32 목동태영프라자
문의 02-2652-3544
마곡동 ‘브런치 팩토리’
고급스럽고 푸짐하게 맛보는 브런치
브런치 팩토리는 처음에 콥샐러드로 유명해졌다. 올리브슬라이스와 토마토, 치커리, 옥수수콘, 베이컨, 메추리알, 모짜렐라치즈, 체다치즈까지 다양한 채소와 치즈를 듬뿍 얹어 영양도 챙기고 눈까지 호강시켜주는 콥샐러드는 지금은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한자리에서 2년이 넘어가다보니 매일 오는 단골들이 생겼고 이사를 가면 그동안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가는 손님들도 생겼다.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에 둘러 싸여 있어 집에서 뒹굴다가도 추리닝 입고 편안하게 브런치 먹으러 찾아오는 장소가 되기를 바랬다. 주부들의 모임공간이면서 가족단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등 다양한 손님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있어 감사하다.
인기를 많이 모으고 있는 메뉴는 타이누들 샐러드와 멕시칸 멜팅치즈 샌드위치다. 타이누들 샐러드는 태국에서 먹었던 맛을 생각해서 만들어낸 메뉴로 신선한 샐러드 채소위에 타이풍으로 볶아낸 라이스 누들과 닭가슴살을 얹어 감칠맛을 더했다. 아삭한 샐러드에 누들을 얹어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멕시칸 멜팅치즈 샌드위치는 진하고 고소한 믹싱치즈에 매콤한 할라피뇨와 수제 소스를 더해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낸 멕시칸 스타일의 샌드위치로 많이 찾는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브런치 팩토리의 바램이다. 샐러드와 샌드위치의 소스들을 모두 수제로 개발해 만들어 냈다. 단골들의 평가에 맞춰 메뉴 개발에 많이 반영을 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메뉴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운영시간 매일 오전 7시 30분 ~ 오후 10시
메뉴 타이누들샐러드 9,800원 멕시칸 멜팅치즈 샌드위치 7,800원
위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751 마곡 엠밸리 15단지 1층
문의 070-413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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