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맘때면 떠오르는 노래 가사이다. 연초록빛 나무를 노랗고 붉게 물들인 늦가을의 정취는 노래 가사처럼 더없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답다. 깊어가는 가을의 한복판에서 10월의 마지막 주를 곱게 물들여주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알아보았다.
‘안양 인문도시 축제’부터 ‘대야 호수 둘레길’ 나들이까지, 행복 가득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안양평촌중앙공원에서는 ‘2017 안양 인문도시 축제’가 열린다. 인문도시 축제는 ‘인문을 빚어 사람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0월 28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시낭송부터 수필 낭독, 중창, 합창, 전통 무용, 뮤지컬과 인문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 체험도 흥미롭다. 멀티동화구연부터 체험형 진로 탐색도 유익하고 엽서 만들기, 다례 체험 등의 체험 활동도 다양하다. 안양시 담당자는 “시낭송, 수필 낭송 공연부터 백일장, 지역작가와의 만남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인문 도시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 반월 호수 공원에서는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대야 호수 둘레길’ 가족 나들이 행사를 시작한다. 바르게살기운동 군포시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약 3.6km의 반월 호수 공원을 걷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반월 호수 공원부터 쌈지 공원을 거쳐 물말끔터와 물넘이를 지나 반월 호수 공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라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참가 시민들을 위해 국수와 막걸리가 제공되며 경품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많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색 있는 미술 전시회, 문화가 있는 날 행사도 의미 깊어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다양한 미술 전시가 진행 중이다. 2017년 가을부터 시작된 전시로는 판화소장품전 ‘층과 사이’와 국제기획전 ‘역사를 몸으로 쓰다’가 있다. ‘층과 사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판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판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작가 50여 명의 1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판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역사를 몸으로 쓰다’는 1960년대 이후 현대까지 예술 매체로서의 신체와 몸짓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 역사, 문화적 맥락과 관심을 어떻게 드러내 왔는가에 초점을 둔 기획전이다. 백남준부터 가토 츠바사 등 국내외 총 38개 팀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사회적 이슈들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기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0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Groove & s: 판화 그리고 재즈 너머’는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개념으로서의 판화’를 탐구하는 자리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최경주 작가의 판화 4도 인쇄 체험을 할 수 있다. 10월 28일 3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최경주 작가의 판화 작품과 재즈 쿼텟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미술품을 감상하며 트럼펫과 아코디언,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평촌 아트홀 전시실에서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그리나래 정기전 유화’를, 안양아트센터 갤러리 미담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추사서화 예술대전’을 감상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의 APAP 나이트 투어도 의미 있다. 10월 25일 문화가 있는 날 저녁에 진행되며 안양 예술 공원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민요부터 통기타 콘서트까지 다양한 음악회 열려
평촌아트홀 음악아카데미 통기타 강좌 수강생들의 ‘2017 수요아카데미 음악 콘서트’가 10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에 평촌 아트홀에서 시작된다.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는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시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군포시립여성합창단에서는 제38회 정기 연주회 ‘뮤지컬-아주 특별한 선물’을 10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진행한다. 10월 23일 월요일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 고객만족센터에서 1인 4매씩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군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청소년실내관현악단의 제41회 정기연주회 ‘민요로 떠나는 국토순례’도 특색 있다. 10월 28일 토요일 오후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시작된다. 관람권은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매표소에서 10월 26일부터 1인 4매까지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든 연주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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