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쏘잉 작가 한소명씨]

소박하지만 소중한 이야기가 있는 바느질 다락방

지역내일 2017-10-13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가방 하나, 자수 하나에도 감성 충만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메시지 바느질 작가 한소명씨. 볕 잘 드는 그의 작업실에서 행복한 바느질에 푹 빠진 그를 만나보았다.



바느질로 나누고 싶은, 전하고 싶은 이야기 담아내~
그의 블로그 네임 소루(素樓)는 꾸미지 않고 소박한 다락방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혼자 꼼지락꼼지락 만들기 좋아해 손바느질을 시작한 지 20년 쯤 됐다는 한소명씨. 메시지 쏘잉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남편의 공로(?)라고 웃는다. 지금은 딸 셋을 둔 행복한 엄마지만 결혼 초 5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고생 좀 했다는 그는 퇴근이 늦은 남편을 기다리는 무료함을 바느질로 달랬단다. “유치원에 근무하며 취미로 바느질을 즐기다 첫 아이 때문에 유치원을 그만두게 됐어요. 그때 유치원 원장님이 솜씨가 좋으니 유치원 모자를 만들어달라고 단체주문을 하셨죠. 수량이 많아 그때부터 미싱 작업도 하게 됐고요.” 손바느질만 하다 미싱을 하게 되자 작업도 많아졌고 내재되어 있던 감각과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이 속속 탄생했다. “바느질 작업을 하면 그에 담긴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블러그를 통해 소통하는 이들도 많아졌고 홈클래스도 열게 됐답니다.”



살아가는 것도 바느질처럼, 하루하루 잘 꿰매고 싶어
그의 작품은 같은 듯, 다 다르다. 가방이나 앞치마의 주인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담고 스토리를 담는다. ‘바이소루’를 찾는 이들은 자신이 만들지 않아도 세상의 단 하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작품에 빠져든다. “저희 집 거실 창으로 해가 떠오르고, 오후에는 주방 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삶을 마감할 때 어떤 뒷모습을 가지게 될지 하루하루를 잘 꿰매야겠어요.” 세 딸의 엄마인 그는 요즘 면 생리대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직접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하는 엄마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와 가족을 위해 건강하고 행복한 바느질을 전파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한소명씨. 그의 메시지 쏘잉 작품은 식사동 위시티 그의 작업실에서 만날 수 있고, 손바느질/미싱/프랑스자수 수업은 월(오전 10시 30분~오후1시)/목(오후 1시~3시 30분)에 진행된다.  

수업문의 http://blog.naver.com/hansoroo, 010-9021-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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