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학교 아이스하키부]

제 37회 유한철배 전국 중등부 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 이뤄내

이경화 리포터 2017-09-26

9월 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는 창단 6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한 분당중학교(교장 임숙미) 아이스하키부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결정한 꿈을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한 많은 시간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더욱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팀원들이 하나 되어 일궈낸 첫 우승이기에 더욱 값진 순간이었다.아이스링크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은 물론 성남시와 학교, 그리고 부모님들이 하나 되어 전국 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 분당중 아이스하키부를 만나보았다.



심장이 쫄깃쫄깃,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우승
여섯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쉽게 우승팀을 예상할 수 없었다. 매 경기의 결과에 따른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승점으로 계산되는 풀 리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분당중은 설상가상으로 두 명의 주전선수가 무릎 인대와 쇄골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기며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은 선수들을 더욱 응집시켰고 첫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바람은 광운중과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마침내 이뤄졌다.
주장인 유태웅 학생(3학년)은 “친구들의 부상으로 우승이 힘들 것 같았지만 2학년인 골리와 1학년 동생들이 잘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분당중이 강팀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라며 우승의 기쁨과 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전윤채 부주장(3학년) 또한 서로 팀플레이를 많이 맞춰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졸업하기 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종환 감독은 꿈을 향한 열정으로 훈련을 잘 따라준 18명의 선수들은 물론 언제나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부모님과 학교, 그리고 성남시가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이스하키의 강호, 분당중을 꿈꾸다
아이스하키를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분당에는 취미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초등학생들의 수가 적지 않다. 그러나 분당중 아이스하키부가 창단되기 전에는 아이스하키를 하려면 서울이나 타 지역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번거로움 탓에 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처럼 풍부한 지역 선수 기반과 링크 여건에도 불구하고 처음 몇 년은 신생 팀이라는 이유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이 감독은 6년이 지난 지금은 일찌감치 10명의 신입 선수가 결정되었을 정도로 인기 팀이 되었다고 웃음 지었다.
이렇듯 신흥 강호로 분당중이 자리매김하기까지는 매일 연습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링크장을 대관해준 성남시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코치진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대표 프로그램 등 좋은 훈련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며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박상진 부주장(3학년)의 말처럼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선수들의 인성적인 부분까지 챙기는 이 감독의 훈련방식은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신뢰가 높은 것은 물론 분당중을 강팀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운동으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길
혼자만 잘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고 서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을 때 비로소 성과를 내는 것이 바로 단체 운동의 묘미다. 때문에 분당중 훈련은 서로의 강점을 찾고 함께 성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우진 골리(2학년)는 골을 먹거나 질까봐 두려워지는 마음을 떨쳐버리기가 힘들 때마다 감독님, 코치님과 나눈 대화와 형들과 친구,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한 훈련이 큰 힘이 되었다며 이제는 슛 막을 때의 희열과 쾌감을 즐기며 잊히지 않는 골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꿈을 털어 놓았다.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적인 부분이 채워지고 성장했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운동으로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성실을 배우고 무엇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들을 익혀 나가길 바랍니다”라고 이 감독은 말하며 부원들 모두가 운동으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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