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형곡새마을금고(이사장 김철호)가 자산 공제 5천억원을 달성, 지난 26일 박정희체육관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대한 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형곡새마을금고의 ‘자산공제 5천억원 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북지역 127개 새마을금고 중 자산공제 5천억원을 달성한 금고는 인동, 도량에 이어 형곡새마을금고가 세 번째 이며, 이 금고는 2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인근 지역 금고와의 통폐합 없이 단일 금고만의 힘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성과를 이룩한 최초의 금고이다.
특히 형곡새마을금고는 지난 2003년 경영종합평가 5등급을 받아 퇴출 직전에 몰렸던 악몽을 떨치고 불과 14년만에 자산공제 규모를 18배 이상 성장시키며 경영종합평가 1등급의 내실있는 새마을금고로 주목받고 있다.
짧은 시간에 ‘내실과 성장’ 두 마리 토끼 잡다
형곡새마을금고는 6월 30일 현재 전국 140개 금고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지난 2014년에는 중남미 6개국 정부관료와 학자 언론인 등이 방문하는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철호 이사장은 “형곡새마을금고가 퇴출 위기에 몰렸던 2003년에 취임했는데, 그야말로 고민거리가 첩첩산중이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면서 신뢰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금고가 자산공제 5천억원을 달성했다는 사실이 새삼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형곡새마을금고가 어려움을 딛고 단기간에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고속성장한 비결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금고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임직원이 받는 혜택은 엄격하게 최소화 하고 투명하게 관리 해 왔다.
다음은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에 맞는 경영을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회원, 지역, 환원’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가진 비영리특수법인이자 일종의 금융협동조합이다. 형곡새마을금고는 부실에 대한 위험관리와 정도경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그 수익을 회원들에게 정확하게 환원했다.
회원들에 대한 복지혜택도 꾸준히 늘려나갔다. 금고는 매년 회원 자녀에게 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그 동안 총 6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또한 1998년 산악회 운영을 시작으로 13개 취미교실 단체 및 여성대학 9기를 배출 하여 왔다.
금고의 중요 가치 중 하나인 지역사회환원사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금고는 구미시장학회 장학금 기부, 구미시장애인체육관과 함께 하는 장애인 나들이 봉사 및 지원, 지역 청소년을 위한 실용경제교육, 구미시리틀야구단 지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속성장 위해 청년층 고객 확보, 금고 홍보 강화 나서
형곡새마을금고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활발한 홍보활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고는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서민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견고히 갖추는 한편, 핀테크 세대인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자연스럽게 금고를 알리기 위해 형곡새마을금고는 야간 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강해 젊은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새마을금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안전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알리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분이 많다”며 “새마을금고는 모두 독립법인체라 위험분산효과가 있다. 중앙회가 보유한 예금자보호기금도 탄탄하기 때문에 금고가 문을 닫더라도 절대 회원이 손해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금융업무는 환전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가 일반 은행과 동일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새마을금고의 비과세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 금고에 따르면 회원 출자금은 1천만원까지, 예금은 1인당 3천만원까지, 62세 이상 고객에겐 8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비과세 혜택은 농협과 새마을금고에게만 주어진 혜택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이사장은 “앞으로 더욱 투명한 경영, 회원과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에 힘을 기울여 더 내실있고 탄탄한 금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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