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면서 여름 내내 무더위로 하지 못했던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요즘 같은 환절기는 허리나 어깨, 또는 근육의 이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여름 내내 운동에 소홀했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에 이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환절기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도 변하는 시기이다. 계절에 적응하기 위한 몸의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는데 갑작스런 운동은 허리나 관절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 허재섭 부원장은 “가을은 일교차가 심한 계절로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기 쉽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가 되는 동작을 하면 바로 허리통증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이 호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1주일 정도가 지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엔 비수술치료 가능
허리통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나 퇴행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절기에 운동을 시작해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한 조직으로 이 조직이 과도한 압력이나 충격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디스크이다.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이나 다리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디스크는 비정상적인 자세나 동작, 과도한 부하에 의해 원래의 자리에서 탈출해 점차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엔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간단한 비수술치료로 상태를 호전할 수 있다. 그러나 탈출의 정도와 통증이 심각한 경우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치료는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증상의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비수술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통증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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