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만 아는 우리 동네 이색 카페

은은한 나무향 맡으며 잠시 휴(休)

지역내일 2017-08-24

꽃차 마시며 수제 가구 구경하는 재미 ‘스페이스휴’
방이동 한양3차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스페이스휴. 아담한 카페 안은 소소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카페 내부는 목공방 주인장이자 송파에서 마을예술창작소를 운영하는 이형대 대표가 직접 꾸몄다. 미국산 전나무와 호두나무로 만든 기다란 원목 테이블은 고급스럽다. 의자며 장식장, 실내 벽장식, 앙증맞은 소품 가구까지 모두 주인장이 손수 만들었다.
이 카페는 모든 것이 ‘핸드메이드’다. 주인장의 아내 김윤숙 씨는 한방차 소믈리에. 시중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유기농 수제 꽃차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모든 차는 정성껏 팬에 덖고 유념해 우려낸다. 장미, 민들레, 홍화, 목련, 연꽃, 메리골드, 작약 등 공들여 만든 빛깔 고운 꽃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화는 혈액순환에, 목련은 폐에 좋으며 장미는 에스트로겐이 많고 칡꽃은 숙취해소에 그만이지요. 꽃잎의 고유 특성을 살려 블랜딩한 다음 차를 우려냅니다”라고 김씨가 말한다.
찻상을 주문하면 나무 쟁반에 블랜딩한 꽃차와 떡, 호두정과 같은 디저트를 정갈하게 세팅해 내온다. 건강에 좋은 꽃차는 티백으로도 별도 판매한다.
은은한 나무향에 꽃차향까지 음미할 수 있는 독특한 카페라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 원목 장식장 안에는 색상, 디자인이 각양각색인 빈티지 찻잔들이 종류별로 전시돼 있다. 김씨가 수년간 공들여 수집한 찻잔과 다구다.
카페에서는 와인병꽂이, 화분받침 같은 인테리어용 원목 소품가구도 전시, 판매한다. 목공이나 수공예 가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볼거리가 많은 카페다. 2층은 게스트하우스로 모든 방을 원목으로 특색 있게 꾸며놓았다.
·위치 : 송파구 오금로 31가길 1

향긋한 나무향 맡으며 모임하기 좋은 카페 ‘티숨’
잠실 레이크팰리스아파트 건너편 티숨은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올해 리모델링해 새롭게 선보인 카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향이 코끝을 스친다.
널찍한 실내는 ‘나무’를 콘셉트로 꾸몄다. 1층은 통창으로 펼쳐지는 바깥 풍경이 탁 트인 느낌을 선사한다. 차 마시며 담소 나누기 편하도록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2층은 각종 모임을 열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꾸몄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1인 손님용 바 테이블도 마련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이동식 유아 좌석도 비치해 놓고 고객들이 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간이 편백 찜질방도 마련해 놓았다. 오붓하게 스터디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편백나무룸도 인기가 좋다. 모임하기 좋은 가성비 좋은 카페로 소문나면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손님층이 다양하다.
커피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산림조합의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자바커피(아메리카노S 2800원)를 선보인다. 파나마게이샤, 예멘모카 마타리, 예가체프 같은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황칠차, 겨우살이차, 진피차 등 전통차 메뉴도 고루 갖췄다.
전국 각지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현미, 흑미, 혼합곡 같은 곡물류를 비롯해 잣, 은행, 취나물, 고사리나물, 목이버섯, 오미자, 복분자즙을 판매한다. 한국임업진흥원 품질관리에 합격한 산양삼도 선보인다. 원목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해 테이블용 원목 상판도 전시해 놓고 있다.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특산품 시식, 무궁화꽃 전시 등 이색 이벤트가 꾸준히 열린다.
·위치 : 송파구 석촌호수로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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