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심신이 지친 요즘, 기력을 보충해 줄 보양식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올해는 AI 여파로 닭이나 오리는 먹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 이럴 때 보양식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흑염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사실 흑염소는 보양식 철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염소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다른 동물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은 아미노산과 토코페롤이 다량 함유돼 있어 평소 꾸준히 섭취하면 허약체질 개선과 기력 보충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탕이나 무침, 전골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도 좋다.
흑염소 요리, 어디서 즐길까?
흑염소는 조리하기가 까다롭다. 따라서 오랜 경력의 주방장이 조리하고 손님이 많이 찾는 검증된 음식점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왕 백운호수 옆 오매기 마을에 자리한 ‘오매기 산수흑염소’는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이래 흑염소 전문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온 곳이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6개월 전 재단장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주방장 교체 없이 15년 경력의 주방장이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전문가의 손맛을 자랑한다.
요즘,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맛있는 흑염소 요리를 다시 맛볼 수 있게 해줘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 한다. 재단장 때문에 흑염소 요리를 맛볼 수 없었던 고객들이 그간의 아쉬움과 재오픈에 대한 반가움을 둘러 표현한 것으로 그만큼 이집 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사랑받아왔다는 증거기도 하다. 오매기 산수흑염소는 전라도 화순에서 공수된 국내산 흑염소만을 사용한다.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흑염소를 사용한 탓에 잡내가 적고, 고기가 연하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거기다 15년 동안 흑염소 요리만 해온 경험 많은 주방장이 비법 양념과 조리법으로 그나마 있는 냄새까지 완전히 잡고 요리한다. 그래서일까? 비위가 약한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흑염소 요리를 즐긴다.
시래기와 된장을 넣은 구수한 탕과 입맛 잡는 무침 등 다양한 요리 즐겨
‘오매기 산수흑염소’에서는 탕과 전골, 무침, 수육 등을 즐길 수 있다. 탕의 경우, 고춧가루를 잔뜩 넣어 맵게만 만든 다른 집들과는 달리 시래기와 부추, 파 등을 듬뿍 넣고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거기다 이집만의 비법 양념으로 진한 맛까지 더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온 몸에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
이에 반해 전골은 염소 뼈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비법 양념과 갖은 채소,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만들어 낸다.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일품으로 밥 한 그릇이 금방 비워진다. 또한 이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인 ‘흑염소 무침’은 부추와 각종 채소가 흑염소와 함께 버무려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따뜻한 돌판에 올려 구워 먹는 것도 이색적이다.
최영선 대표는 “흑염소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무침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전골, 탕 순서로 드신 후 수육을 맨 마지막에 즐기시면 제대로 된 흑염소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 사용, 카페 같은 테라스도 인기 만점
오매기 산수흑염소 주변은 푸르른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집 주변은 텃밭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흑염소 요리에 사용될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부추, 깻잎, 양파, 마늘, 고추 등의 작물은 주인장이 정성껏 길러 손님상에 오를 요리에 오롯이 사용한다. 재료가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해 흑염소 요리의 맛을 배가시킬 정도.
거기다 야외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의 테라스 좌석은 주부들이나 가족들이 앞 다투어 예약할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식사 후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원두커피를 들고 야외 벤치에 나와 자연을 벗 삼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운치 있다.
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인근지역으로 차량운행도 가능하며, 다양한 룸이 마련돼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하기에도 그만이다. 흑염소 외에 닭과 오리 백숙 등도 준비돼 있다.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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