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영어학원
이유진 고등팀장
이제 2018학년도 수능일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의 화두는 단연 절대평가로 처음 치르게 될 영어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 발표 즈음, 참 많은 말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많았던 이야기는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국어와 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말과 수시전형에서 수능 영어 등급별 반영률을 미미하게 적용한 몇몇 주요 대학들의 입시요강이었다. 즉, 수험생이라면 수능영어 공부의 비중은 줄이고 다른 과목의 공부 비중은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쉽고 변별력이 낮아 누구나 편하게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을까? 그래서 중3이나 고1 기간에 수능영어를 다 마스터 할 수 있을까?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른 3월 모의고사 영어에서는 90점 이상의 학생들이 7.36%였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90점 이상 학생의 비율은 8.1% 이다. 통계만 보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난이도가 3월보다 쉬웠나 생각할 수 있지만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1등급 비율 8% 에는 4만5000명 가까이 되는 재수생들이 포함된 비율이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반수를 시작하는 학생들까지 포함되면 전체 1등급 비율은 늘어날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고 준비했던 현 고3 학생들의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현재 고3과 재수생들의 영어를 가르치면서 얻게 된 학생들의 체감수준 및 평가 또한 영어가 절대 쉽지 않았다가 중론이다. 작년 평가원에서 배포한 수능영어 절대평가 지침서를 살펴보면 각 문제의 유형과 풀이들의 예시 지문들은 다 기존에 출제 되었던 수능영어의 지문들이었다. 다시 말해 상대평가로 치렀던 수능영어와 전혀 다른 난이도 혹은 전혀 다른 유형을 출제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평가 방식의 전환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대 수능을 살펴보면 어느 해는 너무 어려워서 ‘불 수능’이었고 어느 해는 또 너무 쉬워서 ‘물 수능’ 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은 우리들의 예측(난 희망이라고 쓰고 싶지만)을 통해 난이도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요컨대, “수준은 그대로, 표현만 다르게”가 현재까지의 절대평가 수능영어를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아무쪼록, 평가 방식의 전환이 공부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 지지 않고 한결같이 백점을 목표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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