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은 특별한 방법으로 바다를 즐기는 해양레저스포츠이다. 미지의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는 매력에 더해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 자유로운 신체의 움직임이나 끈끈한 동료애, 드넓은 세상체험과 문화교류 등 스쿠버다이빙이 주는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끝없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전 세계 푸른 바다를 누비는 스킨스쿠버 클럽 ‘씨엔조이’의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바닷속이 궁금해? 일정교육 이수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스킨스쿠버’는 페이스마스크와 스노클, 핀 등을 이용해 수영하는 스킨다이빙과 수중호흡기와 공기통 등을 갖추고 수심 깊은 곳까지 잠수하는 방식인 스쿠버다이빙을 합친 말이다.
최근 스킨스쿠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바다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한 수영실력부터 갖춰야한다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려면 다이버 최초입문과정인 ‘오픈워터’자격증을 따야한다. 실내 풀에서 수중항법, 장비 제어방법, 의사표현을 대신하는 수신호 등 이론과 기술을 익히고 난 뒤 해양실습과정을 통과해야하는데 보통 4~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영을 할 줄 알면 더 쉽게 배울 수 있겠지만 수영을 못해도 무리가 없다.
‘씨엔조이’의 이재욱 강사는 일반인뿐 아니라 스쿠버 강사를 배출하는 ‘강사 트레이너’자격을 갖춘 베테랑 다이버다. 그는 “한국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킨스쿠버는 그만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로 인식 된다”며 “결코 위험하지 않은 해양레포츠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기만 하면 편안하고 즐겁게 바닷속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상이상의 값진 경험 ‘스쿠버다이빙’
육지보다 더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닷속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매력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형형색색의 말미잘 숲, 군락을 이룬 산호, 지상보다 웅장한 바닷속 산맥, 영화에서나 봤던 난파선, 수면을 뚫고 해저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 내가 숨 쉬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의 세상 등, 다이버들의 입을 빌리자면 직접 들어가 보지 않고는 그 어떤 표현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황홀한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고 말한다.
‘씨엔조이’의 회원들은 국내 구석구석 다이빙하기 좋은 포인트를 찾고 필리핀과 일본, 호주 등 정기적으로 해외투어를 다닌다.
신철중 회원은 “처음 다이빙을 접하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이버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웅장한 바다를 마주하고 장관을 연출하는 산호와 물고기 등 해양생물을 직접 만나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욱 대표는 “바닷속 세상을 한번 체험하고 나면 쉽게 잊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특히 해외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보다 오리지널 탐험가들이 가는 포인트나 개척지를 찾아 스쿠버다이빙을 즐겨 더욱 흥미롭다”고 전했다.
두터운 동료애와 함께 다양한 문화교류도 즐거워
스킨스쿠버는 흔히 승자와 패자가 없는 스포츠라고 한다. 다이빙을 할 때는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게 되는데 서로 소통이 필요할 때는 수신호를 사용한다. 생소한 수중환경을 탐험하고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함께 헤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어야 한다. 끈끈한 유대감과 동료애가 싹틀 수밖에 없다. 회원들 간의 정이 남다르다보니 남녀의 경우는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단다. 전 세계 다이버들과의 문화교류 또한 즐겁다. 바다를 동경해 만난 사람들이라 남녀노소, 나라와 지역을 막론하고 통하는 면이 있다.
‘씨엔조이’의 회원들 중에는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은퇴 후 처음으로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해 제2의 인생을 살거나 취미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가 강사가 된 사람들도 있다.
이재욱 강사는 “레포츠로서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강사자격증이 있다면 세계 어디를 가도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해서 후회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시라”고 권했다.
씨엔조이 스킨스쿠버 위치: 양천구 신목로 2길 7, 지하
문의: 010-6280-0952/ www.seanjoykorea.com
인터넷 블로그: http://cafe.naver.com/seanjoy
이재욱 강사
스킨스쿠버를 통해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삶에 힐링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무중력에서 움직여 우주여행을 하는 느낌도 받지요. 바닷속 체험과 함께 해외투어와 문화교류 등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스포츠입니다.
김춘길 회원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시작한 스킨스쿠버를 시작했고 지금은 엔지니어라는 본업 외에 스쿠버 강사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아내를 다독여 부부가 함께 취미를 즐기니 더없이 좋아요.
박선희 회원
몇 해 전 여름휴가를 짜느라 해외여행패키지를 알아보는 저에게 남편은 “스킨스쿠버 배울래?”
라는 말했고 전 “그래”라고 답했죠. 스쿠버의 매력에 빠진 남편은 강사가 되었고 저는 실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박지영 회원
이색적이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물속에서 팀워크를 이룬다는 점이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이지요. 물속에 들어가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릴 수 있어 무척 즐겁습니다.
신철중 회원
휴가를 평범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고민을 하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어요. 함께 물에 들어간 버디들과 서로 도와주고 살펴가며 같은 목표로 움직인다는 것이 그 어떤 스포츠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은아 회원
언니와 함께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데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또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라 탐험을 끝내고 난 뒤의 성취감이 무척 크답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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