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왜? 우리 아이들은 기간의 평가인가?

지역내일 2017-07-29

평촌 에듀플렉스
박흥순 원장


이제 다 컸는데 ‘자기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언제쯤이면 알아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공부를 할까요?’ 학부모님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이다. 


① 공자님도 자기관리에 40년 걸렸다 : ‘공자님은 40세에 불혹을 하셨다’ 불혹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 즉 자기관리가 되었다는 말씀이다. 학부모님들도 식단조절, 규칙적 운동 또는 학생이 공부하는 동안에 옆에서 독서를 결심하지만 잘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나도 힘든 자기관리를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기를, 기대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급기야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그래서 자기관리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거나,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 자기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찬찬히 설명해 준적은 있는지 반추해 보자. 


② 인재상의 변화로 ‘시점의 평가’에서 ‘기간의 평가’로 변화했다. : 학부모님의 30세 때에는 고3 12월 시점에 가장 공부를 잘하는 1인의 천재를 찾는 시대였고, 그 1인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렸다. 그래서 학부모님은 ‘시점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30세가 되는 시점은 ‘협력하는 창조형 인간’이 필요하고, 정답보다는 과정과 융합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천재적 발상과 선진기업 제품의 개발력보다는, 누군가의 발상을 꾸준한 노력으로 현실화시키는 인재가 더욱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중고 6년간의 교육제도는 ‘기간의 평가’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제 내신으로 대표되는 ‘자기관리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③ 새로운 학습도구가 필요하다. : 우리는 ‘내신’과 ‘비교과’로 평가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습도구는 자습서와 문제지이고, 학원과 과외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는 새로운 학습도구가 있어야 한다. 매일 수업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고, 중요한 것을 적어 올 수 있도록 ‘수업리뷰노트’를 준비해 주자. 내신시험의 핵심인 수업의 집중도가 향상되고 개념중심, 이해중심의 공부를 하는 자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노트’ 또한 중요한 도구가 된다. 한 학년 동안의 방과 후 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기획하고, 매 주말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기록해 보자. 내가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을 만나게 되고, 충실한 학생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교육제도에 맞는 새로운 학습도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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