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엄마표 영어, 그 오해와 진실편

지역내일 2017-07-13

아이보람 편촌센터
장은희 원장


내 아이가 외국어 하나쯤, 특히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나, 직업을 선택할 때 영어가 결격사유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모든 엄마, 아빠의 희망사항일 겁니다. 그러나 아이가 학원숙제로 힘들어하고 시험결과에 낙심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영어 못하면 어때! 하며 학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 않으셨나요?
제 아이가 초등 2학년에 영어학원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매일 쪽지시험을 보고 채점하고 친구들과 비교당하고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저는 학원만이 영어를 배우는 방법인 줄 알고  틀려도 괜찮아 하면서 매일 학원을 보냈습니다. 아이는 괜찮지 않았습니다. 학원에선 아이를 점수로 줄을 세워, 자존감을 떨어뜨리러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우리는 영어를 문법이나 단어를 외우면서 그게 영어공부라고 생각하고  점수로 아이들을 자극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모른 척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저 학원하면 공부하고 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올바른 공부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수만 마디의 말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배웠듯이 그렇게 영어를 배울 수는 없었을까요? 엄마가 영어를 전혀 못해도 우리 아이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가 영어를 잘하길 원하신다면 꾸준히 영어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막 없는 영어dvd와 흘려듣기 노출로 가능합니다.
영어dvd는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고 아이와 놀이시간이나 식사시간에 흘려듣기 2시간으로 우리 아이의 영어귀가 열리고 dvd에서 나왔던 대사를 아이에세 들려준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내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엄마표영어는 성공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 옆에서 같이 dvd를 보고 깔깔거리고 주인공이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을 보고 같이 눈물 흘리면서 그 어떤 아이도 누리지 못하는 엄마와의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아이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이의 꾸준한 공부습관, 자기주도 학습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수단입니다. 넘어지고 상처도 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아이에게 주실 수 있는 엄마라면 엄마표영어에 도전해 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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