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술대학 입시‘,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나

지역내일 2017-07-07

언제나 시간은 참 빠르게도 움직인다. 작년 입시를 마무리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입시가 다가오고 있다.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하는 종목이다 보니 학업과 실기를 병행 하느라 아이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벌써부터 징징대는 학생, 툭하면 배고프다며 보채는 학생, 한 시간 간격으로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학생, 초등학생들이 아니다. 고3 입시생들의 모습이다.


미술 전공을 선택할 때 무엇을 근거로 시작 하였나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학부모님이든 본인이든 들어와 그림을(입시준비) 시작하려고 한다. ‘창의 적성 검사’나 형태 ‘인지력 검사’를 해보았느냐는 질문에는 다들 어리둥절해 한다.
중3이후에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더 이상 취미가 아니다.
상담 시 항상 “미술은 먼저 본인이 간절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고 또한 그것을 할 만한 자격이 있어야 가능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입시미술은 공교육에서 감당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학원에서 담당을 하는데 학원에서 그림 시작의 여부를 타진하는 가운데 학생의 기본 능력인 창의적 성력이나 형태 인지력을 측정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곳은 드물다. 또한 학생들마저도 이러한 검사를 꺼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수능, 내신, 실기, 어떤 것이 정답인가
학교에서는 내신이 좋아야 대학 잘 간다고 내신에 집중하라고 한다. 미대 입시에서 서울 경기권의 대학들은 수시 모집 인원이 20%가 채 안 된다. 그나마도 서울대와 홍익대를 빼 놓으면 수시 모집 인원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요즘처럼 비 실기 전형이 줄어들어 거의 명맥만 남아있는 현실에서 서울대와 홍익대를 지망하려는 학생이 아닌 이상 내신에 신경 잡혀 허우적거리는 사람은 되지 말자. 사실 디자인 학부를 기준으로 서울권대의 비실기 전형에서의 합격권은 2.5등급 내에서 이루어진다. 강서, 양천구에서 내신 2.5등급을 받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진다는걸 안다면,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걸 잘 알 수 있다.
학과 학원을 가면 수능을 잘 봐야 좋은 대학을 응시 할 수 있다 한다. 100%맞는 말이다.
미대처럼 정시 모집이 많은 계열은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한다. 단 지원은 할 수 있다. 이미 그 학교를 지원한 이상 아이들의 성적은 백분위 5%안쪽의 편차에서 몰려있다. 즉 변별력은 떨어진다. 실기… 실기 학원에 가면 실기를 잘해야 합격을 수 있다 한다. 100% 맞는 말이다. 수능성적이 어느 학교에 시험을 볼까 하는 정도의 척도가 된다면 실기시험은 붙느냐 떨어지느냐 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입시를 치러 보면 수능점수대가 낮아도 실기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상향 지원해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실기력이 약한 학생은 하향지원을 해도 합격하기가 힘들다. 


in 서울이 4~5등급에도 가능 할까?
결론적으론 가능하다. 실기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학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in 서울 은 백분위 상위 30%권 이내에서 가능하며 일부 실기가 좋은 학생은 상위 40%대 에서도 합격을 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4년제 대학교들의 합격권이 상위 40%대에서 형성이 되며, 실기력이 좋은 학생들은 50%대에서도 합격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실기는 처음부터 한 과목으로 준비 하는 것이 좋은가?
요즘 서울 수도권 지역의 미술대학들의 실기 시험은 모두 다 다른 실기 시험 유형을 가지고 전형을 치루고 있다. 저 학년 때의 점수를 기준으로 본인, 그리고 부모님의 기대감에 맞추어 실기를 한 종목에 맞추어 준비를 하다 보면 나중에 실기 유형을 돌려야 할 때 큰 난관을 겪는다. 실제로 현재 재수생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서울대 응시생들이다. 서울대 실기는 좀 특이해서 다른 학교들과의 실기가 통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평균 경쟁률이 디자인 학부 기준으로 50:1 이 넘는다. 작년에는 90:1 이 넘어섰다. 이는 실기전형으로 23명을 모집하는데 2,070명 이상이 지원해서 2,047명이상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서울대 특성화반이다, 특별반이다 해서 첨부터 그림을 한 가지 방향으로 배운 학생들은 다른 실기유형으로 전환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고 실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하여 실기는 저 학년때 시작하여 여러 실기유형을 고루 접하고 준비를 한 후 3학년 올라가서 그간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을 종합하여 실기의 유형과 지원 가능 대학을 선별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다.


매번 입시를 치루고 나면 기쁨과 후회가 교차하며 지나간다. 열에 아홉이 웃으며 학원을 졸업 하더라도 침통해 하는 한 명 때문에 마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울지 않게 아니 모든 아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싸워나간다. 입시라는 거대한 적을 향해…아이들아 올해도 힘내서 한번 가열차게 해보자.  
파이팅   


목동고도미술학원
디자인part 총괄원장 조준태

문의 02-2644-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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