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No老)족이란 부정을 의미하는 ‘NO’와 늙음을 뜻하는 ‘老’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60~70대의 어르신세대를 일컫는다. 아내와 함께 개구쟁이 외손자 둘을 돌보며 황혼육아에 열심인 신명교(72세)씨 역시 노노족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은퇴 후에도 또 다른 직업을 유지하며 어르신들이 하고 싶은 하는 활동 중 하나인 자원봉사를 통해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
2년 전에는 외손자가 영등포구 당중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책읽맘’이라는 학부모 모임에 가입했다. ‘책읽맘’은 말 그대로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의 봉사동아리이다. 신명교씨는 ‘책읽맘’의 유일한 할아버지로 젊은 엄마들과 함께 구연동화, 공연, 독서캠프, 책 나눔 행사, 작가초대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원래 딸이 하려고 신청했다가 직장 탓에 어려워하기에 대신 해주게 된 거였어요. ‘책읽맘’ 덕분에 자주 학교에 가게 되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좀 유명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손주 역시 저를 자랑스러워하고요. 내년에는 둘째딸에게서 난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적어도 3년은 더 봉사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영등포노인복지회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와 한문을 가르쳤다. 올해는 여의도공원 내 C-47 수송기 전시장의 ‘현장해설사’로 일주일에 세 번씩 관람객 관리와 질서유지에 힘쓰고 있다.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대기업 근무와 수학강사를 지낸 신명교씨의 현재 직업은 명리학자이다. 목동에서 드림 역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쉽고 명료한 강의와 상담으로도 꽤 알려져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사춘기와 진로사이에서 방황하는 자녀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정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로 상담과 학습 진로지도를 해주고 있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은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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