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가장 맛있는 밥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집밥이 아닐까. 비록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한 술 입에 넣으면 금세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엄마의 소박한 밥상. 가족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정성스레 차려냈기 때문일까, 집 밥은 우리에게 그런 위로와 편안함을 선물한다. 문득 외국의 집밥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 파주 야당동에 서양식 집밥 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파는 카페가 문을 열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농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브런치 요리
주말 늦은 아침. 모닝커피 한 잔과 갓 구운 빵 한 조각으로 여유로운 주말을 시작하고 싶다면 야당동에 있는 ‘케일리 팜 키친’을 찾아가자. ‘케일리 팜 키친’이 다른 브런치 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집밥이 주는 소박함과 건강함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면 음식, 분위기면 분위기 마치 외국의 가정집에 초대받아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고 있는 느낌을 주는 곳.
‘케일리’는 이 식당 셰프이자 이 집 주인장의 이름이다. 남편이 캐나다인이다 보니 그녀의 식단은 언제나 서양식 집밥 그 자체다. 요리에 취미가 있어 십 여 년 간 베이킹과 디저트, 피자 등 각종 요리를 제대로 배운 케일리씨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지난해 말 서양식 집밥 식당을 오픈했다.
“우리 식당은 홈메이드 가든 그로서시 레스토랑입니다. 모든 채소를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가져다 쓰고 있어요. 소스나 드레싱, 피클도 제가 직접 담굽니다.” 식당 야외 덱 한 켠에서 자라고 있는 허브를 따며 케일리씨가 말한다.
그녀의 특별 레시피로 만들어진 단호박 파스타를 주문했더니 식전용으로 갓 구운 빵이 먼저 나오는데 빵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며 직접 만든 치미추리 소스를 슬며시 내민다. 신선한 허브와 양파, 마늘 등 각종 신선한 야채들이 향긋한 올리브 오일과 기가 막힌 조화를 이뤄낸다. 소스 하나만 봐도 셰프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케일리 팜 키친’의 대표 메뉴는 수제 피자이다. 첨가제 없이 100% 효모로 자연 발효해 72시간을 자연 숙성시킨 도우에 100% 자연산 피자 치즈를 올려 구워 내는데 바로 정통 이태리 로마식 피자다. 그 종류만 해도 무려 9가지. (피자 1인분 6,000원)
도우뿐만 아니라 토핑에 올라가는 소스나 야채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 메인 메뉴와 함께 먹기 좋은 샐러드도 다양하다. 시저 샐러드부터 샵스카, 그린 닭 가슴살 샐러드까지 100% 홈 메이드이다.(샐러드 10,000~12,000원) 고기 요리로는 비프스테이크와 함박 스테이크, 케일라 돈가스가 있다. 스테이크 햄버거와 그릴치킨 햄버거(10,000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파스타 선택의 폭도 넓다. 오일 파스타를 비롯해 베이컨 크림버섯 파스타 등의 가격도 1만~1만2천원 대로 합리적이다. 야외 덱에서 그릴에 핫도그와 햄버거를 직접 구워 판매도 하는데 동네 아이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주소: 파주 야당동 송학 1길
연락처: 031-946-345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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