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번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혁명적인 개편이라고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며, 기초학습 능력 위에 다양한 발상을 통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람을 만든다’라는 고전적인 칭송 외에도 구체적인 몇 가지를 직시하고자 한다. 단순하게 문·이과를 통합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7개 필수통합과목을 통해 기초소양과 지식을 충분하게 쌓을 수 있으며,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을 통해 전문지식을 넓힐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편향된 선택을 방지하려 진로선택과목을 반드시 3개 과목 이상 이수하게 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깊은 심화학습을 위해서 전문교과 1,2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놀랍다. 한국사를 강제 필수 6단위로 못 박은 점도 자연스레 국/영/수 위주의 과목 편중을 6단위나 줄이는 효과까지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용비어천가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선택과목의 위계질서를 명시한 점도 깊은 사려라 판단된다. 수학 과목의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통합수학을 8단위 이수하고 나서 기존의 수1,2와 미적분, 확률과 통계 그리고 실용수학, 기하, 경제수학, 수학과제 탐구를 선택하게 한 후 심화수학1,2와 고급수학1,2까지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은 꼭 필요하거나 깊이 있게 공부하여야만 하는 학생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깊이를 더하였다는 것은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선택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어서 감탄하게 되었다.
과학을 12단위(통합과학 8단위 포함) 배정하여 국/영/수 과목보다 2단위를 더 한 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쩌면 대한민국 표준과정이 세계 표준과정이 되지 않을까 칭송한다. 전문 과목을 통해 각종 실험실습 과목과 탐구, 외국어 교육, 경영, 보건, 복지, 정보통신, 디자인과 선박, 피부 미용과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과목을 충분하게 개설해 놓았다.
수능 절대평가제도에 따른 통합과목으로만 국한해 2학년부터 3학년에 이르기까지 2회 기회를 주어 실시하게 된다면 수험생의 부담도 크게 줄여주고 사교육도 많이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물론 대학의 학생 변별력은 학교생활기록부, 즉 학교 선생님의 관찰과 종합평가를 절대적으로 믿어주면 해결 될 것이다.
오기연원장
대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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