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월) ‘롯데콘서트홀 프리뷰’ 공연을 다녀왔다. 이 공연은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오전에 콘서트홀을 무료로 개방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시간에 비교적 한가한 주부들이나 시니어 층에게는 그야말로 반가운 공연이다. 대형 파이프 오르간의 아름답고 웅장한 선율을 한껏 감상해봤다.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 객석에서 파이프 오르간 선율 무료 체험
롯데콘서트홀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28년 만에 개관한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2036석의 규모이다. 그런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차별화되는 점이 무대 위 한가운데에 설치된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이다. 지난 달 다른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갔다가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을 보고 오르간 공연을 꼭 관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를 검색해 마침 <롯데콘서트홀 프리뷰>라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롯데콘서트홀 프리뷰>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평소에는 자리 잡기 힘든 앞자리 한가운데 객석에 앉아 콘서트홀의 구조와 특징, 파이프 오르간의 규모와 특징 등에 대한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생생하고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선율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약 25억 원의 비용으로 2년에 걸쳐 설치되었으며 5천여 개의 크고 작은 파이프로 이루어졌다. 파이프의 재질(금속/나무)에 따라 음색이 다르고 68개의 음색(68개 스탑)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 감상한 곡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으로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문턱 낮춘 마티네 콘서트 ‘오르간 오딧세이’
파이프 오르간의 더욱 다양한 음색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롯데콘서트홀의 <L.Organ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을 관람하면 된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일 낮에 관객들을 만나는 마티네 콘서트인 ‘L.Concert’ 중의 하나로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연주와 강연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롭게 즐기며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유익한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오르가니스트 류아라, 트럼페티스트 나웅준이 진행하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여러 기능과 원리를 알아보고,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는 곡, 발 건반으로만 연주하는 곡 등 다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가장 주목할 만한 코너는 트럼페티스트 나웅준이 파이프 오르간 내부로 들어가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파이프 오르간 내부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관객들은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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