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김천고 전형 분석 및 대비법]
우선선발 폐지, 자유학기제 등으로 내신보다 면접 비중 커질 듯
김천고는 1931년 최송설당(崔松雪堂) 여사가 일제에 대항하여 전 재산 30만 2,100원을 희사하여 재단법인 송설학원(松雪學園)을 설립 김천고등보통학교를 개교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1943년 일제의 탄압에 의해 김천중학교로 개칭되고 공립학교로 강제 전환되었으나, 1951년 다시 김천고등보통학교로 전환되어 현재에 이른다. 2009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되어 2010년부터 전국에서 신입생을 받고 있다. 2017년도 서울대 등록자는 8명으로 수시가 7명, 정시 1명이었다. 의학계열 11명, KAIST 2명, UNIST 8명, DGIST 3명, GIST 2명 등 이공계열과 수시전형에 강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올해 1학년 학생들의 모의고사 수학 1등급 비율은 36프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는 총 9명이 김천고에 입학하였다.
학교 교육과정 특징
김천고는 겨울학기 중 한 학기를 더 선택할 수 있도록 3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학기는 각 학생이 1개 내지 2개의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다. 개설되는 과목은 AP심리학, AP경제학, AP통계학, AP US HISTORY, SAT생물, 논어, 인문학, 영미문학 등 각종 영어강좌와 문법, 서예, 중국어 등 71개 과목에 달한다. 이러한 과정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과목별 수업과는 별개로 사회, 과학 과제연구를 통해서 독서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김천고만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송설삼품제를 통한 덕, 체, 지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도 김천고만의 특색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김천고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3개 분야(지, 덕, 체)에 일정한 기준을 갖추면 학교장이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지품, 덕품, 체품 등 송설삼품제 중 체(體)품의 경우 검도, 유도, 태권도 승단, 교외 10㎞ 마라톤 완주, 1천m 이상 고산 5개봉 등정, 국토순례 100㎞ 완료 등 고교 입학 후 획득한 것을 인증해주고 있다. 김천고 학생들은 체품 인증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태권도 승단이다. 학생들은 입학하면서부터 매주 1시간씩 태권도 수업에 참가해 1년간 준비한 뒤 연말이면 승단심사에 도전하게 된다.
김천고가 수시전형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은 동아리 활동의 역할이 크다고 할 것이다. 현재 총135개의 진로, 취미, 학술동아리가 있으며, 주 동아리, 부 동아리제로 운영이 되어 한 학생당 3개의 동아리 활동도 가능하다. 대표 동아리로는 경제동아리, SEC, 독서토론, 15분 콘서트, 송설연극제 등이 있다.
2017년도와 다른 2018년 선발전형
2018년도 선발은 2017년도 선발과 기본적으로 큰 틀에선 변동이 없으나 일부 변경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도 신입생 선발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실시하였다. 전국권 선발에서는 1단계 교과 및 출결점수로 일반면접 대상 51명, 심층면접 대상 153명을 선발 후 2단계 서류 및 면접을 통하여 102명을 성적순에 의해 선발하였다. 1단계 점수는 250점, 서류50점, 면접 60점으로 총 360점 만점이었다. 반영교과는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의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었다. 자유학기제로 성적이 없는 1/2학기는 동일 학년의 다른 학기 1/1학기 성적을 반영하였다.
올해 변경이 예상되는 사항은 우선 1/2학기 자유학기제로 성적이 없는 학기는 2/1학기 성적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선선발제도를 폐지하고 통합적으로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올해부터는 내신보다 면접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볼 수 있다.
2017년도 면접문항 분석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올해 김천고의 면접비중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면접기준 및 배점은 다음과 같았다. 총 면접평가 점수는 60점이었으며 자기주도학습 학습과정 및 진학동기가 10점, 입학 후 활동계획 및 졸업 후 진로계획 10점, 인성 영역 및 태도10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30점이었다. 올해도 작년에 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도 공통면접문항을 살펴보면 “놀이공원에서는 돈을 추가로 지불하고 먼저 탈 수 있는 우선입장권을 판다. 이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물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하고 이를 사회현상과 관련지어 답하라”등 2문항이 출제되었다. 개별문항은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한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고는 서울지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권 자사고이다. 그러나 이과계열 성향의 학생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천고의 올해 1단계 내신 컷은 B가 1~2개 있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신성적으로 고민하는 남학생들은 진학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길 권한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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